크로우-암스트롱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맹타로 7-6 승리를 이끌었다. 0-2로 뒤진 4회 말 1사 1·2루에서 터진 크로우-암스트롱의 역전 스리런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이틀 연속 3안타를 몰아친 크로우-암스트롱은 시즌 다저스전 타율을 0.345(29타수 10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시즌 홈런 5개 중 4개를 다저스전에서 터트려 상대 장타율이 무려 0.897에 이른다.
크로우-암스트롱은 시즌 첫 17경기 타율이 0.197(66타수 13안타)에 머물렀다. 이 기간 출루율(0.264)과 장타율(0.258)을 합한 OPS도 0.521로 기대 이하였다. 하지만 지난 14일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멀티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치며 전환점을 마련했다. 크로우-암스트롱은 그 경기부터 24일 다저스전까지 9경기 타율 0.472(36타수 17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1할대 빈타에 허덕이던 타율은 어느새 0.294(102타수 30안타)까지 끌어올렸다. 크로우-암스트롱 덕분에 일본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개막 2연전이었던 '도쿄 시리즈'를 모두 패했던 컵스는 이후 맞대결에서 4승 1패를 기록했다.
CHICAGO, ILLINOIS - APRIL 22: Pete Crow-Armstrong #4 of the Chicago Cubs celebrates a RBI double against the Los Angeles Dodgers during the first inning at Wrigley Field on April 22, 2025 in Chicago, Illinois. Michael Reaves/Getty Images/AFP (Photo by Michael Reaves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2025-04-23 10:19:17/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크로우-암스트롱은 최근 컵스 구단으로부터 약 7500만 달러(1077억원) 규모의 연장 계약을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져서 화제였다. MLB닷컴은 '현재로선 협상이 보류된 상태'라며 '시즌이 진행 중인 크로우-암스트롱은 팀의 플레이오프라는 당면 과제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걱정하고 싶다는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시즌 초반 부진이 맞물려 대형 계약 적절성 여부에 물음표가 찍혔는데 '고향 팀' 다저스를 상대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수비·주루에 타격까지, '팔방미인'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