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어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14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팀의 6-3 승리를 이끈 마이어는 시즌 2승(2패)째를 챙기며 평균자책점을 2.63에서 2.10까지 낮췄다. 신시내티는 전날 볼티모어 오리올스 원정에서 무려 25안타, 24득점 하며 뜨겁게 타올랐으나 마이어 앞에선 꼼짝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엘리 데 라 크루스와 가빈 럭스를 각각 세 번씩 삼진으로 돌려세운 마이어는 말린스 구단 역사상 호세 페르난데스와 함께 '14탈삼진 무실점'한 투수가 됐다'라고 활약을 조명했다. 말린스 구단 역사상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2009년 9월 3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리키 놀라스코가 기록한 16개. 마이어는 "말도 안 된다. 분명 특별한 시작"이라며 "1년에 5번 정도 선발 등판하면 모든 것이 딱딱 맞아떨어지고 모든 투구가 원하는 대로 잘 풀리는 느낌이 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경기 감각이 특별했다는 의미.
22일(한국시간) 신시내티전에서 홈런을 터트린 스타워스. [AFP=연합뉴스]
최고 97.1마일(156.3㎞/h)까지 찍힘 포심 패스트볼(9개)에 슬라이더(40개) 체인지업(19개) 싱커(12개) 스위퍼(12개) 등을 다양하게 섞었다. MLB닷컴은 '특히 신시내티 타자들이 마이어의 슬라이더에 16번이나 헛스윙하며 고전했다'라고 조명했다. 마이어는 202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 유망주 출신. 클레이튼 맥컬러 "앉아서 지켜보는 게 정말 즐거웠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마이어의 호투에 타선은 화답했다. 0-0으로 맞선 2회 말 1사 1,2루에서 헤수스 산체스, 계속된 2사 1,2루에선 로니 시몬이 적시타를 때려냈다. 2-0으로 앞선 5회 말에는 에릭 와가먼이 1점 홈런, 7회 말에는 카일 스타워스가 쐐기 3점 홈런을 폭발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