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왼쪽)과 박세웅이 '조류 대전'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금주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매치업 첫 경기가 비로 순연될 가능성이 생겼다. '국내 에이스'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4월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두 팀,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주중 3연전 1차전이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 전국은 하루종일 비가 예보됐다. 부산 사직동도 마찬가지다. 특히 경기 시작 전인 4~5시 사이에는 시간당 10mm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롯데는 22일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하지만 비가 내려 경기가 열리지 못한다면 등판 순번이 바뀔 수 있다.
선발 로테이션 순번상 23일에는 류현진(한화)과 박세웅(롯데)이 나선다. 1·2선발급 투수 순번이다 보니 사령탑들의 머리가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어느 투수의 등판 간격을 맞춰 주느냐를 두고 고민이 생길 전망이다.
박세웅은 올 시즌 세 차례 '5일 휴식' 뒤 등판했다. 평균자책점은 2.29. 7일 만에 나선 5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무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5일 화요일 경기에 나서, 한차례 '4일 휴식' 뒤 등판이 있고, 다른 세 경기는 6일 만에 나섰다. 등판 간격에 따른 성적 차이는 크지 않았다. 4일 휴식 뒤 나선 3월 30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은 6이닝 2실점, 다른 세 경기는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2024시즌으로 범위를 넓히면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 류현진은 6일 이상 쉬고 나선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02를 기록했다. 정상적인 등판 간격(5일 휴식)으로 나선 13경기에서는 2.22였다. 박세웅 역시 6일 이상 등판 간격이 벌어졌을 때 평균자책점 5.80(9경기 45이닝 29자책점)를 기록했다.
반면 와이스는 2024시즌, 6일 이상 휴식을 취했을 때 3점 대 평균자책점(3.18·9경기 45와 3분의 1이닝 16자책점)을 기록했다. 반즈도 2.56(7경기 45과 3분의 2이닝 13자책점)이었다. 데이터상 류현진과 박세웅은 그대로 23일에 등판하는 게 더 좋은 투구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KBO리그 '리빙 레전드' 류현진과 롯데 '안경 에이스' 계보를 잇는 박세웅. 두 투수는 지난해 9월 13일 사직구장에서 한차례 선발 맞대결을 했다. 류현진은 6이닝 1실점, 박세웅은 6과 3분의 2이닝 4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10점·2024년 5월 28일)을 기록하는 등 2024시즌 전반기까지 유독 한화 타선에 약했던 박세웅은 최근 두 차례 등판(2024년 8월 27일, 9월 13일)에서는 각각 7이닝 1실점, 6과 3분의 2이닝 2자책점을 기록하며 준수한 투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