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 두산 경기. KIA 선발 윤영철이 역투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6.09.
KIA 타이거즈 투수 윤영철이 부진을 씻지 못했다.
윤영철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2⅔이닝 동안 60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5볼넷 2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윤영철은 지난 1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이닝 6실점으로 조기 강판,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흘린 바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18일 경기 전 윤영철에 대해 "앞으로 성장을 해 줘야 하는 선수다. 심리적으로 안 흔들리는 게 제일 중요하다"라면서 "스타트가 조금 늦은 해가 있고, 갈수록 성적이 좋아지는 선수가 있다. 조금 더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신경을 써주려고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반등의 기대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이날, 윤영철은 다소 아쉬운 투구를 펼쳤다. 이날 최고 138km/h의 공을 던진 윤영철은 볼넷이 5개나 될 정도로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29개)보다 볼(31개) 개수가 많았다. 자신있게 던지지 못하다 보니 공을 제대로 누르지 못했다. 최소 실점(2점)으로 막아냈지만 투구수가 많아져 이른 시간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윤영철은 1회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정수빈을 스트레이크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도루와 포수 송구 실책으로 무사 3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박계범까지 볼넷으로 내보낸 윤영철은 케이브에게 초구 안타를 허용하면서 실점했다.
다행히 이후엔 안정을 찾았다. 양의지를 병살로 잡아내며 숨을 골랐고, 양석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엔 공 12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박준영과 끈질긴 승부 끝에 8구 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우면서 미소를 되찾았다.
하지만 3회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발 빠른 타자 조수행을 볼넷으로 내보낸 윤영철은 주자를 신경 쓰다 도루를 내줬고, 정수빈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추가 실점했다. 이후 윤영철은 박계범을 병살 처리하며 숨을 골랐으나, 케이브에게 다시 안타를 맞았다. 이후 양의지에게 다시 볼넷을 내준 윤영철은 양석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윤영철은 여기까지였다. 황동하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황동하가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윤영철의 추가 자책점은 없었지만, 윤영철이 3회를 온전히 모두 막아내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