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강상우(맨 왼쪽)가 대구와의 K리그1 8라운드 중 선제골을 넣고 이청용, 박민서와 환호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와 강원FC가 나란히 연승에 도전한다.
울산과 강원은 오는 19일 오후 2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를 벌인다. 경기 전 울산은 3위(승점 14), 강원은 8위(승점 10)다. 두 팀은 연승을 이어가기 위해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두 팀 모두 긴 무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홈팀 울산은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로 주춤했다가, 직전 라운드서 대구FC를 1-0으로 꺾었다. 이적생 강상우가 결승 골을 터뜨렸다. 후반 교체 투입된 이청용은 강상우의 골을 도우며 울산의 공격적인 분위기를 주도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울산은 다시 선두권 경쟁을 위해 이번 강원전에서 승리를 노린다. 울산은 강원과 상대 전적에서 29승 5무 4패로 크게 우세하고,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도 3승 1패로 앞선 만큼 이번 맞대결도 자신만만한 모습이다.
원정팀 강원은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고전했는데, 8라운드서 광주FC를 1-0으로 꺾었다. 이상헌과 최병찬을 중심으로 펼친 강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 수비를 끊임없이 괴롭히며 광주보다 2배가 넘는 슈팅 12개를 기록했다. 최병찬은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다. 강원은 이번 라운드에 전방 압박이 강한 울산을 상대로도 특유의 역습 축구를 선보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강원 선수단이 지난 K리그1 8라운드서 광주를 꺾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10위 제주 SK(승점 8)는 오는 20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7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12)와 만난다. 제주는 지난 8라운드서 전북 현대와 1-1로 비겼다. 종료 직전 실점이 뼈아팠다. 중위권 반등을 위해선 안방 승리가 절실하다.
제주의 강점은 강한 허리다. 지난 시즌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한 ‘중동 메시’ 남태희가 이번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하며 2도움을 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 강원의 준우승 돌풍을 이끈 유인수는 제주로 이적하자마자 2골을 올리며 쾌조의 출발을 알리고 있다. 여기에 사회복무요원 소집 해제 직후 5라운드 대전전부터 4경기 연속 선발 출장 중인 이창민까지 가세해 제주는 강력한 중원을 구성했다.
제주의 취약점은 공격력이다. 지난 시즌에도 공격력 부재에 신음한 제주는 올 시즌에도 득점 부문 10위(7골)에 그쳤다.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2골 1도움)를 기록 중인 이건희는 군 복무를 위해 김천 상무로 향했다. 현재 2골을 올린 신인 김준하를 포함해 유리 조나탄, 데닐손, 에반드로 등 외국인 공격수가 제 몫을 해주길 기대한다.
제주와 포항은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에서 4승 2무 4패로 팽팽했다. 지난 시즌에도 1승 1무 1패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