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현지 매체가 최근 고전 중인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의 몸 상태에 대해 우려스러운 목소리를 전했다.
독일 매체 TZ는 16일(한국시간) “뮌헨 수비수 김민재는 한계에 다다랐다”며 “최근 몇 주간 그는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주목받았다. 가장 최근에는 조기 교체되기도 했다. 뮌헨 의료진은 최근 김민재가 기관지염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지난달 말 이후 기관지염을 안고 경기에 나섰고, 도르트문트전에서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전해졌다”라고 전했다.
매체가 언급한 건 지난 13일 열린 뮌헨과 도르트문트의 2024~25 분데스리가 29라운드다. 당시 김민재는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9분 만에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당시 김민재는 팀의 선제 실점 장면에서 실수를 범했다. 자신의 등 뒤로 침투하는 막시밀리안 바이어를 완전히 놓쳤고, 이는 뮌헨의 실점으로 연결됐다. 김민재가 교체된 뒤 뮌헨은 2골을 몰아치며 역전했으나, 다시 동점 골을 내주며 2-2로 비겼다.
당시 김민재의 플레이를 두고 독일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는 물론,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도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후 스카이스포츠 독일판, 빌트 등 현지 매체에서도 김민재의 부진한 경기력을 앞다퉈 비판했다.
하지만 TZ는 “김민재가 안고 있는 문제는 이것뿐이 아니다. 급성 기관지염 외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아킬레스건 염증”이라며 “그는 여러 차례 진통제를 복용하며 여러 공식전에 나서야 했다. 이 같은 상황은 뮌헨 수비진의 얇은 선수층과 관련이 있다. 현재 뮌헨은 중앙 수비수 포지션에 김민재와 에릭 다이어만 보유 중”이라고 짚었다. 김민재와 합을 맞춘 다요 우파메카노는 지난달 A매치 기간 무릎 부상을 입고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왼쪽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도 같은 기간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매체는 “현시점에서는 김민재가 인터 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도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유일한 대안은 최근 왼쪽 수비수로 출전했던 스타니시치다. 최근 뮌헨은 여러 차례 경기에서 수비 문제를 노출해 왔다”라고 짚었다.
뮌헨은 오는 17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에서 인터 밀란과 2024~25 UCL 8강 2차전을 벌인다. 뮌헨은 지난주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1-2로 졌다. 대회 4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최소 2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한다.
한편 뮌헨 소셜미디어(SNS) 등 공식 채널에는 최근 훈련 중인 김민재의 모습이 게시됐다. 그는 밝은 미소로 토마스 뮐러, 르로이 사네, 해리 케인과 훈련을 소화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