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8-6으로 승리했다. 5-6, 1점 지고있었던 8회 말 1사 1루에서 전준우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때려내며 승부를 뒤집은 뒤 지켜냈다.
13일 부산 NC 다이노스전에서 4연승에 실패한 롯데는 최하위 키움을 상대로 승리, 연패를 허락하지 않았다. 시즌 9승(1무 10패)째를 거두며 5위를 지켰다.
롯데는 경기 초반 먼저 4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선발 투수 나균안이 2회 초 선두 타자 최주환에게 우전 안타, 1사 뒤 박주홍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신인 내야수 전태현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우익수 장두성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포구 유강남이 포구에 실패하 공이 백네트로 흐른 사이 1루 주자였던 박주홍까지 홈을 밟았다. 롯데가 순식간에 2점을 내줬다.
나균안은 3회 선두 타자 이주형에게 내야 안타, 이어진 최주환과의 승부에서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추가 1실점했다. 키움 선발 투수 케니 로젠버그에 막혀 있던 롯데 타선은 4회 말 공격에서 빅터 레이예스와 나승엽의 연속 안타, 유강남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고승민이 적시 좌전 안타를 치며 2점을 추격했지만, 이어진 5회 수비에서 다시 매끄럽지 않은 수비에 1점을 내줬다. 1사 1루에서 투수 정현수가 주자 루벤 카디네스를 런다운에 몰아 넣었지만, 유격수 전민재의 1루 송구가 주자 몸에 맞고 백네트로 흐르고 말았다. 그사이 카디네스는 3루까지 밟았다. 정현수가 최주환에게 좌전 2루타를 맞으며 5점째를 허용했다.
롯데 반격은 5회 말부터 이뤄졌다. 선두 타자 황성빈이 중전 안타, 후속 전민재가 사구로 출루했고, 레이예스가 좌전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다. 나승엽은 이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내 밀어내기로 득점을 이끌었다. 후속 유강남도 2-3루 사이 느린 타구로 좌전 안타를 만들어내 3루 주자였던 전민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4-5, 1점 밀린 채 맞이한 6회 말 공격에서 기어코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 타자 장두성이 키움 두 번째 투수 오석주를 상대로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 황성빈의 기습번트로 2루를 밟았다. 14일까지 타율 0.400을 기록하며 리그 타율 부문 1위를 지키고 있었던 전민재가 앞선 세 타석 무안타 침묵을 깨고, 우전 안타를 치며 장두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상황에선 득점에 실패했다. 전준우와 나승엽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유강남이 투수 김성민의 몸쪽(우타자 기준) 공에 배트를 내지 않고 루킹 삼진을 당했다.
롯데는 7회 초, 투수 김상수가 선두 타자 이주형에게 볼넷, 바뀐 투수 박시영이 최주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다시 1·3루 위기에 놓였다. 박시영이 야시엘 푸이그를 뜬공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자, 김태형 감독은 송재영을 투입해 박주홍을 상대하게 했고, 그가 삼진 처리하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자, 대타 여동욱의 타석에선 셋업맨 정철원을 투입했다. 결과는 삼진 처리.
7회 초 위기를 잘 넘긴 롯데는 8회 다시 리드를 내줬다. 아웃카운트 2개를 순식간에 잡아냈던 정철원이 송성문과의 승부에서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장내는 도서관이 됐다.
하지만 장내는 순식간에 다시 동물원이 됐다. 8회 말 전민재가 키움 투수 박윤성을 상대로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나선 전준우가 앞선 네 타석 무안타 침묵을 깨는 좌월 투런홈런을 치며 7-6 역전을 이끈 것. 사직구장이 들끓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레이예스가 좌중간 2루타를 쳤고, 폭투로 대주자 한태양이 3루를 밟았다. 나승엽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다시 1점 달아났다.
롯데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9회 초를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주중 첫 경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