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말하는 박지원 (영종도=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대표팀의 박지원이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메달을 목에 걸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2.10 hwayoung7@yna.co.kr/2025-02-10 19:43:13/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박지원(서울시청) 황대헌(강원도청) 김건우(스포츠토토)가 국가대표 1차 선발전 1000m 준준결승에서 격돌했다. 박지원은 레이스 중 넘어지며 이탈했지만, 황대헌의 페널티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9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2025~26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이 진행 중이다. 차기 시즌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이번 대회는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1차 선발전, 오는 12일과 13일 2차 선발전으로 나뉘어 열린다. 1차전 남녀부 상위 24명이 2차전에 진출할 수 있다. 이어 2차전까지 성적을 합산해 상위 8명(여자부 7명)이 태극마크를 단다. 여자부에선 최민정(성남시청)만이 이미 태극마크를 확보한 상태다. 그는 지난달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품으며 자동으로 대표팀에 선발됐다.
1차 선발전 마지막 날인 1000m 준준결승 1조부터 이색적인 매치업이 열렸다. 직전 시즌까지 태극마크를 단 박지원, 김건우에 이어, 2022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이 한 조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예상대로 김건우, 황대헌, 박지원이 초반 1~3위를 지켰다. 좀처럼 순위가 바뀌지 아낳다가, 마지막 바퀴를 남겨두고 박지원의 맹추격이 시작됐다.
박지원은 첫 코너에서 단숨에 2위까지 진입했다. 그런데 이후 균형을 잃고 넘어지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박지원이 넘어지면서, 황대헌과 구민승(디지털서울문화예대)이 걸려 넘어졌다. 결국 김건우와 이준서가 차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관건은 박지원의 진출 여부. 심판진은 경기 뒤 황대헌에게 페널티 코드 S1(직선 구간에서 인코스 레인 변경으로 인한 접촉 유발)를 선언했다. 결국 황대헌은 실격 처리됐고, 박지원은 어드밴티지를 받아 준결승에 올랐다.
황대헌은 1000m 여정을 조기에 마쳤으나, 2차 선발전 진출에는 무리가 없을 거로 보인다. 그는 이미 500m와 1500m에서 2위를 차지하며 넉넉한 랭킹 포인트를 쌓았다. 이날 전까지 그는 남자부 종합 1위였다.
반면 박지원은 앞선 두 종목에서 상위권에 입상하지 못했다. 이날 주 종목 1000m에서 첫 상위권 입상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