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상대 벤치를 향해 손가락 총을 겨눈 문제로 징계 가능성이 거론되는 자 모란트. [AFP=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중 한 명인 자 모란트(26·멤피스 그리즐리스)가 또 구설에 올랐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모란트가 2일 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전에서 상대 벤치를 향해 총을 쏘는 흉내를 낸 것에 대해 NBA가 조사하고 있다'라고 3일(한국시간) 전했다. 문제의 장면에서 모란트는 코트 반대편에서 멤피스 벤치로 걸어가면서 양손으로 가상의 총을 만들어 골든스테이트 벤치를 겨누었다. 이를 지켜본 골든스테이트 버디 힐드도 비슷한 동작을 했고 두 선수 모두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그런데 징계가 더욱 확대될 조짐이다.
올스타 가드인 모란트는 이미 총기 관련 징계 이력이 있다. 2023년 3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지역 클럽에서 술에 취한 채 권총을 든 모습이 포착돼 8경기 출전 정지, 그해 5월에는 소셜미디어(SNS) 방송에서 총기를 든 모습이 노출돼 25경기 출전 정지 징계에 처해졌다. 장난감 총이었다고 해명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2일(한국시간) 열린 골든스테이트전에서 상대 벤치를 향해 손가락 총을 겨누는 모란트. Underdog NBA SNS 캡처
당시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지난 3월에도 비슷한 행동으로 이미 8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모란트가 다시 한번 소셜미디어에서 총기를 휘두른 게 놀랍고 당황스러운 일"이라면서 "다른 젊은이들이 행동을 모방할 가능성이 특히 우려된다. 이런 상황에서 25경기 출전 정지는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총을 들고 무모하고 무책임하게 행동하는 걸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가중 처벌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 CBS스포츠는 'NBA는 징계를 내릴 때 선수의 과거를 고려한다'며 최근 집단 난투극으로 징계가 내려진 아이재아 스튜어트(디트로이트 피스턴스)의 사례를 거론했다. 스튜어트는 '비신사적인 행동을 반복한 전력'을 이유로 2경기 출전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관련 리그 조항을 거론한 CBS스포츠는 '커미셔너가 리그의 이익에 반한다고 판단할 경우 모란트의 행동에 대해 처벌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며 '모란트의 전력을 고려할 때 그럴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2일(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전에서 돌파를 시도하는 모란트. [AP=연합뉴스]
2019~20시즌 신인왕 출신인 모란트는 올 시즌 4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 경기당 22.7점 4.2리바운드 7.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