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원하는 차기 행선지는 스페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현지 매체는 토트넘이 로메로에게 6000만 파운드(약 1140억원)에 달하는 가격표를 붙였을 것이라 주장했다.
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1일(한국시간)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로메로가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준비가 돼 있으며, 자신의 측근들에게 스페인행을 선호한다고 명확히 전달했다는 걸 파악했다”며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 역시 같은 의향을 전달했다. 로메로가 토트넘을 떠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한 가지 요인은 구단이 그를 얼마나 가치 있게 평가하느냐다”라고 주장했다.
결국 토트넘이 원하는 이적료를 받아 내야 로메로의 이적이 성사될 것이란 전망이다. 매체는 “토트넘은 로메로의 이적료로 6000만 파운드를 원할 거로 보인다. 구단은 현재 계약 연장 논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그 정도의 이적료에 거래를 성사시킬 의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로메로 측은 현재 구단과의 새로운 계약 협상이 중단된 상황이며, 선수는 이제 구단을 떠나기를 추진하고 있다. 토트넘은 로메로를 구단 내 최고 연봉자로 만들 준비가 돼 있지만, 그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여부와 상관없이 그는 여전히 이적을 원하고 있다”라고 내다봤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14위에 그치며 기대치를 밑돌았다. 17년 무관의 한을 풀려고 했으나,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카라바오컵) 4강,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 4라운드에서 짐을 쌌다.
유일하게 트로피 가능성이 남은 대회는 UEFA 유로파리그(UCL)지만, 8강에선 독일의 강팀 프랑크푸르트와 격돌한다.
다만 현지에선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대규모 선수단 개편을 할 거라 내다보고 있다. 특히 잔여 계약 기간이 남은 로메로, 손흥민 등으로 이적료를 확보한 뒤, 젊은 선수들을 영입할 것이라는 주장이 거듭 나온다. 로메로의 경우 구단과 2027년까지 계약된 상태라, 일정 수준 이상의 이적료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그는 아틀레티코는 물론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는 거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