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이 10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스위치와의 2024~25 EPL 11라운드에서 패한 뒤 구단과의 인터뷰 중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토트넘 SNS 나가라고 등 떠미는 것일까. 영국 현지 매체가 손흥민(토트넘)의 수상 소식을 전하는 기사에서 난데없이 이적설을 함께 덧붙였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지만, 2024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손흥민은 이 상을 수상했다. 통산 8번째 수상.
토트넘도 ‘주장’ 손흥민의 수상 소식을 공식 홈페이지에 발 빠르게 전했다. 뒤이어 토트넘 홋스퍼 뉴스가 토트넘의 발표를 토대로 기사를 쓴 것인데, 대부분 내용이 수상과 관련 없는 부진과 이적설에 관한 것이었다.
손흥민 2024년 K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사진=KFA 매체는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7골 9도움을 기록했지만, 전반적인 성적이 여느 때에 미치지 못했다. 그의 실망스러운 경기력 탓에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경질될 수 있다”고 적었다.
사실상 매체의 보도는 근거 없이 손흥민을 깎아내리는 내용이 골자였다.
매체는 “손흥민이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손흥민이 구단의 전설이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지만, 전성기가 지난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북런던을 떠날 수 있는 문이 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거듭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 토트넘과 계약이 2026년 6월 만료되는 탓이다. 토트넘의 재계약 제안과 관련한 보도도 찾기 어렵다. 이적설이 나오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오만전 앞둔 손흥민 (무스카트[오만]=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오만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7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국제공항을 통해 오만으로 입국하고 있다. 2024.9.7 dwise@yna.co.kr/2024-09-07 18:07:40/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다만 매체는 손흥민의 기량이 급격히 떨어져서 쫓겨나듯 이적할 수 있다는 듯 묘사했다. 아울러 근래 들어 과한 표현을 남발하며 손흥민의 경기력을 꼬집고, 마치 이적이 확실시된다는 듯이 보도하고 있다. 소위 ‘어그로’를 끄는 것이다.
올 시즌 토트넘 내에서 손흥민보다 많은 공격포인트(16개)를 올린 선수는 없다. 손흥민의 경기력이 예년보다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밥값은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토트넘이 유례없는 부진에 빠진 탓에 ‘주장’ 손흥민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