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회 3루에서 아웃되는 배지환. [AFP=연합뉴스]
대주자로 출전한 배지환(26·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주루사로 고개를 숙였다.
배지환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8회 대주자로 출전했다. 2-2로 맞선 상황에서 2사 후 볼넷을 골라낸 앤드류 매커친을 대신해 경기에 투입된 것. 후속 잭 스윈스키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한 그는 엔디 로드리게스 타석에서 3루를 노렸다. 투수 켈빈 포처의 투구가 그라운드에 튀자, 3루로 뛰었는데 세이프 판정이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번복, 이닝이 종료됐다.
배지환은 전날 첫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이날 경기에선 대주자 임무를 수행하지 못해 더욱 큰 아쉬움을 남겼다. 8회 흐름이 끊긴 피츠버그는 2-2로 맞선 9회 말 나온 데이비드 베드너의 끝내기 폭투로 무릎 꿇었다. 이로써 마이애미와의 개막 4연전 중 3경기를 끝내기로 패하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