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스틸 / 사진=넷플릭스 제공
임상춘 작가가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촬영 종료 후 쓴 편지가 뭉클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
30일 각종 커뮤니티 및 SNS에는 임상춘 작가가 ‘폭싹 속았수다’ 스태프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됐다. 임 작가는 해당 편지에서 “우리 배가 뜬 지 꼬박 일 년이 됐다. 우리 드라마처럼 정말로 사계절을 함께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임 작가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항구에 서서 지켜보는 내내 무슨 마술들을 부리시는 줄 알았다. ‘양배추가 촘촘히 터져나가는 밭’을 진짜로 뚝딱 일궈버리시고, 마을 하나, 계절 하나, 세상 하나를 한마음으로 만들어 내시는 것을 보며 얼마나 든든하고 뭉클하던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이어 “말도 못 하게 좋았다. 말도 못 하게 감사했다. 한 분 한 분 다 업어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배가 만선이 되어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는데 여러분들 덕분에 이미 제 마음이 만선이 됐다”며 함께한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임 작가는 “스태프, 배우, 감독님은 제게 기적이었다. 우리 드라마가 여러분의 어떤 계절을 함께 했는지 모르겠다”며 “어느 봄날, 여름날, 어쩌면 지금 겨울일지 모르겠지만, 우리 드라마가 결국 위로였기를, 청춘이셨기를 바라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주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 애순이의 꽃동산에 서서 돌이켜보실 때 ‘내가 그 시절 그즈음에 그 드라마를 한 건 잘한 것 같아’라고 기억되기를 오래오래 바란다”며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셨다. 뜨거우셨다. 최고셨다”고 재차 감사 인사를 건넸다.
끝으로 임 작가는 “여러분이 없었으면 없었을 책이다. 다시 만날 봄까지 만날 그리워하겠다. 폭싹 속았수다(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깊이깊이 소랑햄수다(사랑합니다)”라고 덧붙이며 편지를 마쳤다.
한편 ‘폭싹 속았수다’는 ‘요망진 반항아’ 애순(아이유·문소리)과 ‘팔불출 무쇠’ 관식(박보검·박해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16부작 시리즈다. 지난 7일부터 매주 4회씩 공개된 드라마는 지난 28일 4막(13회~16회)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