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다 다이젠. 사진=AP 연합뉴스 일본인 공격수 마에다 다이젠(셀틱)이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거머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마에다는 30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하츠와의 2024~25 프리미어십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마에다는 전반 17분 역습 상황에서 칼럼 맥그리거의 전진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고,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2-0으로 앞선 전반 41분에는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니콜라스 퀸이 밀어준 볼을 쇄도하면서 왼발로 차 넣었다.
2골을 추가한 마에다는 단일 시즌 ‘30골’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그는 올 시즌 리그 15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골, 리그컵 6골, FA컵 5골을 기록했다. 더 큰 리그에서 뛰지만, 손흥민(토트넘)도 지금껏 갖지 못한 기록이다.
마에다 다이젠의 하츠전 득점 장면. 사진=AP 연합뉴스 아울러 리그에서 15골 7도움을 수확한 마에다는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 석권할 수도 있다. 리그 7경기를 남겨둔 현재, 프리미어십 득점 선두인 마에다는 공동 2위인 사이먼 머리(던디FC), 샘 달비(던디 유나이티드)보다 2골 앞서 있다.
도움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 마에다는 이 부문 1위인 팀 동료 퀸(8개)을 1개 차로 추격 중이다. 마에다는 지난 2월 초 어시스트를 적립한 뒤 두 달 가까이 골만 넣었다. 도움 적립이 잠시 멈췄지만, 두 부문 석권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마에다 다이젠(오른쪽)이 일본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차지하는 것은 상당히 드문 일이다. 2020~21시즌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 득점, 최다 도움상을 동시에 받은 적이 있다. 올 시즌 EPL에서 27골 17도움을 기록 중인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도 두 부문 석권이 유력하다.
1997년생인 마에다는 2022년 셀틱에 입단하며 유럽 도전을 시작했다. 윙어와 중앙 공격수로 뛸 수 있는 자원이다. 그는 올 시즌 스코틀랜드 진출 이래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일궜다. 일본 대표팀 소속으로 A매치 23경기에 나서 4골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