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프턴 황희찬이 26일 열린 아스널과의 2024~25 EPL 23라운드를 위해 몰리뉴 스타디움으로 향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대표팀 소집이 신의 한 수가 됐다. 부활의 날갯짓을 편 황희찬(29·울버햄프턴)이 소속팀에서 반등을 겨냥한다.
황희찬은 올 시즌 고초를 겪고 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커리어 하이(29경기 12골 3도움)를 작성한 그는 올 시즌 부진과 부상 탓에 주전 지위를 잃었다. 울버햄프턴이 리그 29경기를 치렀는데, 황희찬은 18경기(교체 출전 13회)에 나서 2골에 그쳤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 대표팀 차출이 그에게 ‘보약’이 됐다. 소속팀에서 꾸준히 뛰지 못했지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호출을 받은 황희찬은 지난 20일 오만전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침투 패스를 감각적인 터치로 잡아놓은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무려 석 달 만에 본 골 맛이다. 황희찬은 지난해 12월 30일 토트넘과 EPL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뒤 공식 경기에서 침묵을 이어갔다. 위력적인 모습은 사라졌고, 팀 내 입지는 점점 좁아졌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가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전반 황희찬이 선제골을 넣고 있다.
고양=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3.20/ 컨디션이 온전치 않아 보였던 터라 대표팀 차출 당시 세간의 우려가 있었지만, 보란 듯이 이겨냈다. 지난 25일 끝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8차전에서도 기민한 뒷공간 침투와 저돌적인 돌파를 뽐냈다. ‘황소’라는 별명에 걸맞은 플레이를 선보였고, 자신감을 한껏 되찾은 모습이었다.
이제 그의 시선은 울버햄프턴으로 향한다. 화려한 커리어를 이어가기 위해서도 앞으로의 활약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황희찬은 현지에서 ‘방출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울버햄프턴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몰리뉴 뉴스는 27일 황희찬이 올여름 팀을 떠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울버햄프턴 소식에 정통한 리암 킨 기자는 “황희찬은 특별히 행복해 보이지도 않고,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지도 않고 있다. 경기에 출전하더라도 일관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며 이적을 예상했다.
울버햄프턴 황희찬이 26일 아스널과의 2024~25 EPL 23라운드서 패한 뒤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적을 옮길 가능성이 떠올랐지만,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게 황희찬에게 중요하다. 남은 리그 9경기에서 활발한 활약을 이어가야 잔류해도 입지를 다지고 다음 시즌을 출발할 수 있다. 올여름 이적을 고려한다고 해도 활약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질 수 있다.
황희찬과 울버햄프턴의 계약은 2028년 6월에 만료된다. 황희찬은 지난해 프랑스 리그1 명문 마르세유의 러브콜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