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 엘라벨에 건립하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헬 카브레라 조지아공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은 환영사에서 “HMGMA는 혁신적 제조 역량 이상의 더 중요한 가치를 의미한다”며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모빌리티의 미래이며, 바로 이곳에서 그 미래를 함께 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 기아 조지아 공장(KaGA)에 이어, 조지아주에 미국 내 세 번째 생산거점인 연산 30만 대 규모의 첨단 기술 기반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기로 결정하고 2022년 10월 첫 삽을 떴다.
HMGMA는 2024년 10월 아이오닉 5 생산을 개시했고, 2025년 3월 현대 전동화 플래그십 SUV 모델 아이오닉 9 양산에 돌입했다. 내년에는 기아 모델도 추가 생산 예정이며, 향후 제네시스 차량으로 생산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혼류 생산 체제 도입을 통해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종도 내년에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HMGMA 준공으로 현대차그룹은 미국 생산 100만 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2005년 앨라배마주에 현대차 공장을 가동하며 현지 생산 도전장을 내민 지 20년만에 이룬 성과다. 추가로 향후 20만대를 증설해 120만대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00년 40만대 판매에 머물던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며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가동을 기점으로 2006년 75만대, 기아 조지아 공장 준공 이듬해인 2011년에는 113만대로 판매가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171만대를 판매하며, 국내(125만대)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HMGMA를 최고 수준의 미래형 혁신 공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실증 개발한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을 도입하기로 했다.
메타플랜트는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생산 거점 '플랜트'(Plant)의 합성어로, 현재의 한계를 초월하는 새로운 창의성 중심이 되겠다는 의미를 내포했다. 따라서 현대차그룹은 HMGMA 근로자도 '메타프로'(Meta Pros)로 명명했다.
HMGMA는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200만대 전기차를 판매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톱3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에선 아이오닉 5, 아이오닉 9 등 현지 생산을 바탕으로 전기차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