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포스트는 26일(한국시간) '메츠의 개막전 로스터는 상당히 확정됐으며 예상치 못한 이변이 없는 한 외야수 알렉산더 카나리오(25)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나리오는 올해 시범경기 17경기에 출전, 타율 0.306(36타수 11안타) 3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19)과 장타율(0.611)을 합한 OPS가 1.030에 이른다. 시범경기 성적만 보면 후안 소토(타율 0.289, OPS 1.049, 4홈런)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 문제는 카나리오를 기용할 '자리'가 없다는 점이다.
메츠는 겨우내 영입한 소토와 호세 시리 그리고 기존 멤버인 브랜든 니모가 외야 주전이다. 백업도 자리가 비좁은 건 마찬가지. 뉴욕포스트는 '타일러 테일러와 스탈링 마르테가 백업으로 활약하는 등 (포지션이) 꽉 차 있다'라고 부연했다. 보통의 선수라면 마이너리그행을 지시할 수 있으나 카나리오는 '마이너 옵션'이 없다는 게 변수다.
뉴욕 메츠를 대표하는 스타인 후안 소토. [AP=연합뉴스]
빅리그에서 쓰지 않을 거라면 양도지명(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포기하자니 아쉬운 자원이다. 외야수 중 하나를 트레이드, 카나리오의 자리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뉴욕포스트는 '마르테가 봄에 트레이드될 거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36세 마르테를 대체할 수 있는 (트레이드) 파트너가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부연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카나리오는 지난 2월 시카고 컵스에서 영입됐다. MLB 통산(2년) 성적은 21경기 타율 0.286(42타수 17안타) 2홈런 8타점이다.
한편 메츠는 2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원정 경기로 시즌 일정을 시작한다. 지난해 12월 15년, 총액 7억6500만 달러(1조1212억원)라는 기록적인 계약으로 영입한 '소토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뉴욕포스트는 '올봄 (메츠의 스프링캠프지인) 포트 세인트 루시에서 열린 16번의 경기에서 관중 10만6027명을 기록했다. 소토의 영향력은 이미 느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