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복귀' 이정후, 98.6마일 총알 타구 생산...타율은 0.273 하락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 돌아온 이정후의 주루_[AP=연합뉴스]

허리 통증을 다스린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복귀 두 번째 출전 경기에선 침묵했다. 

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허리 통증 탓에 지난 14일 이후 실전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24일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팀(새크라멘토 리버캐츠)과의 경기에서 2루타 1개를 쳤고, 이날 다시 공식 시범경기에 복귀해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엘리엇 라모스의 선두 타자 홈런으로 1-0으로 앞선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섰다. 상대 투수 타일러 홀튼을 상대로 5구째 90.8마일(146.1㎞/h) 싱커를 공략했지만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타구 속도 98.6마일(158.6㎞/h)을 기록할 만큼 '총알' 같은 타구를 생산했다. 

이정후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제이슨 폴리의 슬라이더를 쳤지만, 디트로이트 1루수 스펜서 토켈슨의 호수비에 막혀 아웃됐다. 하지만 이정후는 2-2로 맞선 5회 2사 1루에서는 보 브리스키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이후 패트릭 베일리가 2루타를 쳤을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해냈다. 

이정후는 선두 타자로 나선 7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토미 칸레의 체인지업을 당겨쳤지만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8회 샌프란시스코 수비 시작과 함께 대수비로 교체됐다.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0.300에서 0.273로 떨어졌다. 이정후는 26일 디트로이트와의 마지막 시범경기를 치른 뒤 28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빅리그 두 번째 시즌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