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5일 오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이라크와 경기를 펼쳤다. 후반 이재성이 세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기뻐하고있다. 용인=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10.15. 축구 대표팀의 맏형 이재성(마인츠)이 홈 경기 때마다 불거지는 잔디 등 환경 문제에 대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재성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8차전 요르단전을 앞두고 진행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잔디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한국은 3차 예선에서 4승 3무로 B조 1위에 올라 있다. 그런데 내용을 보면 한국이 홈에서 거둔 성적(1승 2무)이 원정(3승 1무) 보다 더 안 좋다.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지난 요르단전도 1-1 무승부에 그쳤다.
한국이 홈에서 경기를 치를 때마다 푹푹 패이고 군데군데 벗겨진 엉망진창 잔디 상태로 오히려 홈 경기가 선수들의 경기력을 더 끌어내리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이재성은 "3차 예선 경기가 홈 성적이 더 좋지 않다. 잔디 등 외부적인 환경이 자꾸 거론된다.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을 말해 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재성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환경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핑계라고 하겠지만, 확실히 많은 부분이 경기력에 지장을 주고 있다. 선수들이 스트레스 받는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재성은 여기서 더 나아가 "나도 K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다. 내가 뛸 때보다 지금이 더 나아져야 하는데, 오히려 안 좋아졌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한편으로는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환경 때문에 K리그 복귀를 망설일 수도 있는 부분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많은 분들이 노력하는 것을 알지만, 환경이 더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성은 앞서 요르단과의 3차 예선 원정 경기(2-0 승리)에서 골을 넣은 바 있다. 그는 "그런 분위기를 내일 경기에서 이어가려는 마음이 있다. 팀 안에서 내 역할에 집중하고, 득점은 내가 하든 또 다른 선수가 하든 승리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