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문정빈이 지난 23일 롯데전에서 데뷔 첫 안타이자 첫 홈런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외야수 문정빈(22)이 데뷔 첫 안타를 대타 홈런으로 만들었다.
문정빈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 8-1로 앞선 8회 말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문정빈은 롯데 투수 구승민의 포크볼(130.3㎞/h)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정도로 비거리(130.4m)와 타구 속도(174.1㎞/h)가 돋보였다.
문정빈은 "타격 하자마자 넘어갈 것 같긴 했다"라면서 "근데 (1군에서 안타나 홈런은) 처음이라 뛰면서도 좀 얼떨떨했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스틴 딘과 송찬의, 그리고 8회 문정빈의 홈런으로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2사 3루 LG 문정빈이 2점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2022년 LG 2차 8라운드 77순위로 입단한 문정빈은 올 시즌 염경엽 감독이 기대하는 타자 중 한 명이다. 지난해 현역 제대 후 팀에 합류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489(94타수 46안타)를 기록했고, OPS(출루율+장타율)는 무려 1.369였다. 우타 거포로서 잠재력을 과시한 문정빈은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해당하는 '퓨처스 루키상'을 2회 수상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32타석(타율 0.214)을 소화, 송찬의에 이은 우타 백업 외야수로 꼽힌다.
문정빈은 "오늘 경기엔 나갈지는 몰랐지만, 준비는 하고 있었다"라며 "좋은 결과가 나왔고, 팀 승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수 있어 영광"이라고 웃었다. LG 문정빈이 홈런공을 되도렬준 팬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LG 문정빈이 홈런공을 되도렬준 팬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1군 데뷔 첫 타석이던 전날 개막전에서 8회 대타로 나와 삼진을 당한 그는 "어제는 첫 타석이다 보니까 사실 내 다리가 아닌 것처럼 너무 긴장됐다"라며 "선배들과 형이 '어제 결과는 생각하지 말고, 오늘 네가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줘라'고 말씀을 해주셔서 좋은 타격이 나온 것 같다.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어제 바깥쪽에 코스에 스윙을 많이 해서 오늘은 몸쪽이나 가운데 공을 노려 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다. 마침 그런 공이 왔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