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나미 신타로. AP=연합뉴스 한때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라이벌로 꼽혔던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31·시애틀 매리너스)가 4경기 연속 무식점 투구를 이어갔다.
후지나미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 3-2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거뒀다.
후지나미는 이날 볼넷 1개, 탈삼진 2개를 기록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58.4㎞가 나왔다. 후지나미는 이날 총 15개의 공을 던졌는데, 이날 양 팀 투수가 던진 최고 시속 1~8위는 후지나미가 휩쓸었다. 후지나미 신타로. AP=연합뉴스 후지나미는 2013년 일본 프로야구(NPB) 입단 동기인 동갑내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라이벌로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하다. 2023년 1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계약하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성공, 기대를 모았으나 활약이 미미했다. 지난해엔 뉴욕 메츠 산하 마이너리그만 전전했다.
후지나미는 지난 1월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재진입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시범경기 성적은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35로 좋지 않다. 그러나 이정후와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던 지난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3분의 2이닝 4실점을 제외하면 나머지 5경기는 실점 없이 막았다.
빅리그 재진입의 관건은 역시 제구력이다. 최고 160㎞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지만 시범경기에서도 5와 3분의 2이닝 동안 볼넷 7개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