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35·스킵) 김수지(32·세컨드) 김민지(26·서드) 설예지(29·핍스) 설예은(29·리드)으로 구성된 경기도청 팀은 17일 경기도 의정부 빙상장에서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라운드 로빈 3일차까지 5전 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13개 참가국 가운데 스위스(5승)와 함께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도청은 4차전에서 중국을 연장 승부 끝에 9-6으로 꺾었다. 경기도청은 마지막 10엔드에서 후공을 잡은 중국에 3점을 내줘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하지만 후공으로 치른 연장 엔드에서 스킵 김은지의 완벽한 더블 테이크 아웃으로 3점을 획득해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15일 일본전에 이어 16일 스코틀랜드전, 이날 중국전까지 연장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어 열린 5차전에서는 튀르키예에 9-4로 승리했다. 설예지가 세컨드로 나선 이번 경기에선 3엔드에 2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으나, 4엔드 2점에 이어 6엔드 3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9엔드에서 나온 김은지의 더블 테이크 아웃으로 2점을 획득하며 쐐기를 박았고, 튀르키예가 10엔드를 앞두고 기권해 한국이 승리했다.
스윕하는 김민지와 김수지. 연합뉴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2009년 강릉 대회 이후 16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한국에서 열렸다. 올해와 지난해 대회 성적을 합산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 쿼터를 배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경기도청은 개최국 이탈리아를 포함한 올림픽 출전 순위에서 4위에 올라 밀라노행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하지만 경기도청은 한국 최초의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도청은 18일 오후 2시 세계랭킹 2위 스위스와 경기를 치러 6연승에 도전한다.
한편, 예선 라운드 로빈을 치른 뒤 1위와 2위는 준결승에 진출하고, 3~6위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준결승행을 다툰다. 플레이오프와 준결승은 22일 열리며, 동메달 결정전과 결승전은 23일 열릴 예정이다.
투구하는 김은지. 왼쪽은 설예은, 오른쪽은 김수지. 연합뉴스
▶여자컬링 대표팀 세계선수권대회 일정
-3월 15일(토) 일본전(10-8 승) -3월 16일(일) 노르웨이전(6-4 승) / 스코틀랜드전(5-4 승) -3월 17일(월) 중국전(9-6 승) / 튀르키예전(9-4 승) -3월 18일(화) 오후 2시 스위스전 -3월 19일(수) 오전 9시 캐나다전 / 오후 2시 덴마크전 -3월 20일(목) 오전 9시 스웨덴전 / 오후 7시 리투아니아전 -3월 21일(금) 오전 9시 이탈리아전 / 오후 7시 미국전 -3월 22일(토) 오전 10시 플레이오프(3~6위) / 오후 4시 준결승전 (1, 2위, PO 승자) -3월 23일(일) 오전 10시 동메달 결정전 / 오후 4시 결승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