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지난해 세 번째 최우수선수(MVP) 수상과 함께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룬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현역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꼽은 최고의 선수에 선정됐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야구계 뛰어난 선수들 중 누가 1등이라고 생각하나. 100명 이상 선수들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선수들을 소개한다"며 오타니가 1위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MLB닷컴은 "한 내셔널리그의 3루수는 (오타니를 꼽은 걸 두고)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50개 홈런을 칠 수 있다. 50개 도루도 할 수 있다. 1선발도 할 수 있다. 그는 최근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지난 4년 동안 만장일치로 리그 MVP에 세 차례 선정됐다. 그는 스포츠계 최고의 글로벌 스타"라고 소개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오타니는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가 돼 다저스로 이적했다. 10년 7억 달러로 최고 계약 신기록을 썼다. 팔꿈치 재활 수술로 타자로만 뛰었지만 53홈런 59도루로 MLB 역대 최초 50홈런 50도루 기록을 썼다. 지명타자로는 역대 최초 MVP이자 역대 최초 세 차례 만장일치로 MVP가 된 선수가 됐다. 역대 두 번째 양대리그 MVP 수상자도 됐다. 올해는 투수로도 복귀한다.
MLB닷컴은 "그래서 그는 의심할 여지 없는 이 부문 1위였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아메리칸리그 구원 투수는 "우리가 그를 극찬하고 있는 걸 안다. 또 계속 그래야 한다는 것도 안다. 그래도 정말로 놀라운 선수"라고 오타니를 치켜세웠다.
사진=게티이미지 오타니에게 밀린 2위는 의외로 '라이벌' 애런 저지가 아니었다. 저지는 지난해 타율 0.322 58홈런 144타점으로 오타니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선수들이 꼽은 2위는 바비 위트 주니어였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간판 스타인 그는 지난해 타율 0.332 32홈런 31도루 활약하고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저지에 이은 2위에 올랐다.
선수들은 위트 주니어의 다재다능함을 높이 샀다. 위트 주니어는 지난해 활약으로 2년 연속 타격왕과 함께 30홈런 30도루를 이뤄냈다. 실버슬러거뿐 아니라 골드글러브도 수상했다. 말 그대로 '만능' 유격수다.
MLB닷컴은 "한 내셔널리그 외야수는 '쇼헤이가 최고지만, 위트 주니어도 고려할 수 있다. 그가 우리 팀을 상대로 홈런을 쳤을 때 화도 났지만, 아우라가 상당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또 다른 내셔널리그 포수는 "위트 주니어는 야구의 모든 측면에서 (뛰어나) 그를 막기가 정말 어렵다. 좋은 공을 던져도 그는 공을 인플레이 타구로 만든다. 믿을 수 없게 빠르다. 수비도 훌륭하다. 파워도 발현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몇 년 동안 그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높이 샀다.
UPI=연합뉴스 한편 저지는 오타니와 위트 주니어에 밀려 3위에 그쳤다. 한 아메리칸리그 선발 투수는 "그는 타석을 정말 잘 제어하고, 무엇이든 해내는 경이로운 선수"라고 칭찬했다. 오타니의 팀 동료 무키 베츠는 4위, 2023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코리 시거는 5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