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이 17일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끝난 풀럼과의 2024~25 EPL 29랑운드에서 패배한 뒤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리그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 늪에 빠졌다. ‘주장’ 손흥민(33)은 리그 3경기 연속 교체 투입됐으나, 이번에는 이렇다 할 활약 없이 굳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끝난 풀럼과의 2024~25 EPL 29라운드에서 0-2로 졌다. 토트넘은 리그 15패(10승4무)째를 올리며 14위(승점 34)가 됐다. 최근 리그 3경기에선 1무 2패의 부진이다.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등 일부 주전을 벤치에 앉혔다.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을 소화한 만큼, 체력 안배를 위한 로테이션을 가동한 것이다.
하지만 이 선택은 악수가 됐다. 토트넘은 전반 45분 동안 단 슈팅 1개에 그쳤다. 점유율도 40%대를 기록하며 크게 밀렸다. 토트넘의 유일한 슈팅은 전반 15분 로드리구 벤탄쿠르의 코너킥 공격 중 헤더였다. 그마저도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이번에도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을 투입해 반격을 노렸다. 풀럼 역시 아껴둔 교체 카드를 두루 활용하며 맞섰다.
결국에 웃은 건 풀럼이었다. 후반 33분 로드리고 무니즈, 43분 라이언 세세뇽이 연속 골을 터뜨렸다. 토트넘 수비진은 풀럼의 공세에 무너졌고, 결국 적지에서 고개를 떨궜다. 손흥민은 3차례 키 패스를 뿌리며 분전했으나, 동료들이 화답해 주지 못했다.
토트넘 손흥민이 17일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끝난 풀럼과의 2024~25 EPL 29라운드에서 ㅍ배 뒤 아쉬워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같은 날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토트넘은 후반에 더 많은 득점 기회를 가졌으나, 도미닉 솔란케가 득점에 실패하는 등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후반에 투입된 손흥민에 대해선 “위협적인 프리킥을 몇 차례 올렸으며, 경기 막판 솔란케에게 좋은 찬스를 만들어 주기도 했지만, 결정적인 돌파구를 찾지는 못했다”며 평점 5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줬다.
이날 부진했던 이브 비수마는 3점, 벤 데이비스는 4점이라는 점수를 받았다.
경기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반전에는 수비적으로 꽤 단단했다. 후반전 시작은 굉장히 긍정적이었고, 앞설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하지만 너무 쉽게 실점해 경기를 놓쳤다”라고 돌아봤다. 주전을 로테이션한 선택에 대해선 “선수들에게 ‘UEL만 생각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우리는 경기에서 무언갈 얻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패배가 습관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우리가 이를 받아들이게 되면 역경을 극복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지 않을 것이다. 나는 우리가 그런 팀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지난주 본머스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는 우리가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에서 무언가를 얻어냈고, 경기를 놓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75분 동안 우리가 원하는 위치에 있었던 것 같았는데,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경기를 마친 것은 실망스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