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서울시청)과 장성우(화성시청) 김건우(스포츠토토) 이정수(서울시청)로 구성된 대표팀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0m 계주에서 6분41초891만에 결승선을 통과, 캐나다(6분41초271) 중국(6분41초840)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작부터 네 번째로 레이스를 시작한 한국은 좀처럼 미국의 수비를 넘지 못하며 3위와 4위를 오르락내리락했다. 30바퀴를 남기고 3위에 올라 중국과 경합을 했지만 순위를 끌어 올리지 못했다. 캐나다가 일찌감치 선두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은 두 바퀴를 남기고 3위로 올라섰다. 박지원이 마지막 아웃코스를 공략해 역전을 노렸으나, 중국에 한 발 뒤쳐진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앞서 남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 개인 종목에서 노메달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날(15일) 남자 1,500m와 500m에서 결승에 오르지 못했던 한국은 이날 1,000m 준결승에서 장성우와 박지원이 인코스 페널티로 탈락했고, 김건우가 준결승 3위로 결승행 티켓을 얻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날 5,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노메달 아쉬움은 벗어냈다.
장성우-김건우-이정수-박지원-서이라. 로이터=연합뉴스
앞서 열린 여자 1,500m 결승에선 최민정이 우승하며 한국의 대회 첫 메달을 수확했다. 최민정이 2분27초13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가운데, 코트니 사로(캐나다·2분27초194)에 이어 김길리(성남시청·2분27초257)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