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준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혜성이 19일(현지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밝은 표정으로 훈련하고 있다. 2025.2.20 [연합뉴스]
김혜성(26)이 LA 다저스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1일(한국시간) '개막전 라인업 톱10'을 선정하며 다저스를 전체 1위로 꼽았다. 흥미로운 건 예상 타순이었다. MLB닷컴은 1번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2번 무키 베츠(유격수) 3번 프레디 프리먼(1루수) 4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5번 맥스 먼시(3루수) 6번 윌 스미스(포수) 7번 마이클 콘포토(좌익수) 8번 토미 에드먼(2루수) 9번 앤디 파헤스(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전망했다. 에드먼의 포지션이 2루로 예측되면서 김혜성이 밀렸다.
MLB닷컴은 지난달 12일 30개 구단의 개막전 선발 타순과 투수 로테이션 등을 예상하며 김혜성을 9번 타자·2루수로 포함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2루수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됐는데 상황이 달라진 셈이다. 에드먼의 시범경기 타율은 11경기 0.258(31타수 8안타).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김혜성의 기록도 크게 다르지 않다. 14경기 타율 0.222(27타수 6안타). 그뿐만 아니라 기타 경쟁자도 워낙 많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준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혜성이 19일(현지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타격 훈련하고 있다. 2025.2.20 [연합뉴스]
MLB닷컴은 '2루수와 중견수 선발 자리를 에드먼, 파헤스, 키케 에르난데스, 제임스 아웃먼, 김혜성 사이에서 어떻게 나눌지 불분명한 의문점이 있다'라고 전했다. 베테랑 유틸리티 플레이어 에르난데스는 시범경기 타율 0.364(22타수 8안타)로 고감도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다저스는 MLB 역대급 뎁스(선수층)를 자랑한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스타 영향력뿐만 아니라 어떤 상대로도 생산적인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는 유동성을 갖추고 있다'며 '7시즌 연속 800득점을 돌파할 수 있는 안전한 팀'이라고 호평했다. KBO리그 정상급 2루수로 활약한 김혜성은 지난 1월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320억원)에 계약했다. 다저스의 뎁스를 뚫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는데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준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혜성이 19일(현지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내야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김혜성 뒤로는 토미 에드먼과 크리스 테일러. 2025.2.20 [연합뉴스]
한편 다저스에 이어 개막전 라인업 2위는 뉴욕 메츠가 뽑혔다. 메츠는 겨우내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후안 소토가 포함된 타선으로 짜임새가 업그레이드됐다. 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 소토(우익수) 피트 알론소(1루수) 브랜든 니모(좌익수)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은 다저스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이밖에 3위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4위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였다. 5~10위는 보스턴 레드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뉴욕 양키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