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로지(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적어낸 안병훈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올 시즌 첫 톱10 진입이었다. 지난 2개 대회에서 연달아 컷 탈락하며 부진했던 안병훈은 PGA 투어 특급 지정 대회(시그니처 이벤트)에서 10위 안에 들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113위였던 페덱스컵 랭킹도 52위까지 끌어 올렸다.
이날 안병훈은 안정적인 쇼트 게임으로 타수를 줄여 나갔다. 그린 적중률은 72.22%(공동 4위)에 달할 정도로 정교했고, 그린을 놓친 5개 홀에서 타수를 잃은 건 한 번뿐이었다.
한편, 함께 출전한 임성재과 김시우는 나란히 1언더파 287타로 공동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써낸 러셀 헨리(미국)에게 돌아갔다. 3년 만에 우승한 헨리는 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1타 차 2위(10언더파 278타)에 만족해야 했다.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11위(4언더파 284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15위(3언더파 285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