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빌라 파크에서 열린 빌라와의 2024~25 FA컵 32강에서 1-2로 패한 뒤 고개를 숙인 토트넘 손흥민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손흥민(33)이 매각 대상으로 분류됐다. 팀의 발전을 위해, 손흥민을 판매해 얻은 이적료를 재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9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발전을 원한다면 제이미 오하라의 조언을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오하라는 최근 ESPN 영국판을 통해 토트넘 내 매각 자원들을 분류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오하라는 손흥민을 포함해 히샤를리송, 티모 베르너, 파페 사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벤 데이비스 등 1군 주축 자원을 모두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오하라의 주장을 두고 “타당한 결정”이라며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오래전에 사라졌다.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선수 영입 문제였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선수들과 함께 일부 책임을 져야 하지만, 스쿼드의 전반적인 선수 수준이 지속적으로 의심받아왔다”라고 꼬집었다. 결국 기존에 불필요한 선수들을 매각하고, 벌어들인 이적료로 스쿼드를 보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토트넘 손흥민과 매디슨이 7일 열린 AZ와의 2024~25 UEL 16강 1차전 중 교체된 뒤 벤치에 앉아 심각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오하라는 지속적으로 손흥민에 대해 혹평을 남긴 바 있다. 특히 ESPN을 통해선 “손흥민의 경기력 하락은 지켜보기에 고통스럽다. 이번 여름은 토트넘이 그의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혹평했다.
매체는 이를 두고 “손흥민, 히샤를리송, 베르너도 매각 대상으로 거론됐다. 이에 대해 반박하기는 어렵다”고 인정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야심 찬 선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짠돌이’로 유명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야망에 의문부호를 던지기도 했다. 매체는 “아마 토트넘 팬들이 레비 회장에게 던지고 싶은 가장 큰 질문은 그의 ‘야망’이 어디에 있느냐는 것이다. 그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이번 여름에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시즌 토트넘은 EPL 13위(승점 33)까지 추락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국내 컵 대회인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카라바오컵),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에서는 각각 4강과 4라운드에서 짐을 쌌다. 트로피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대회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다. 다만 토트넘은 대회 16강 1차전에서 AZ 알크마르(네덜란드)에 0-1로 패하며 열세에 놓인 상태다. 매체는 “UEL을 제외하면 토트넘이 더 이상 경쟁할 대회가 없다. 토트넘은 미리 여름 이적시장을 대비해야 한다”고 짚었다.
토트넘은 9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본머스와 2024~25 EPL 28라운드를 벌인다. 손흥민은 리그 7호 골, 시즌 11호 골에 도전한다. 그는 올 시즌 공식전 37경기서 10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