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방송에서는 죽음 위기에서 부활했지만 기억을 잃은 서동주(박형식 분)가 욕망의 판에 다시 뛰어들었다. 이는 염장선(허준호 분)과 허일도(이해영 분)에게 막강한 영향을 미쳤다. 이에 세 인물의 심리전이 폭발했고, 이를 그린 박형식X허준호X이해영의 열연도 폭발했다.
이날 서동주는 사랑했던 여은남(홍화연 분)과 재회했지만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다. 기억을 잃었다는 서동주의 말에 여은남은 당황했지만, 이내 자신의 휴대전화를 건네며 그와의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그러나 서동주가 돌아왔다는 소식은 곧바로 염장선 귀에 들어갔고, 염장선은 즉시 서동주를 쫓기 시작했다. 본능적으로 위험을 느낀 서동주는 재빨리 피했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누군가 자신을 죽이려 총을 쐈는데,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서동주로서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모든 사람들이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동주는 자신을 곁에 두고 신임했던 대산그룹 회장 차강천(우현 분)과 재회했음에도, 그를 의심해 도망쳤다. 한참 고민한 서동주는 여은남에게 “아무도 믿을 수 없다. 특히 허일도”라고 조심스럽게 속내를 털어놨다.
결국 서동주는 피하는 대신 사라진 기억 속 자신과 직접 부딪히기로 결심, 스스로 대산家에 들어섰다. 이곳에서 서동주는 자신의 이름은 ‘성현’이며 기억을 잃었다고 말했다. ‘성현’이라는 이름이 나오자 몇몇 인물들이 흠칫 놀라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차덕희(김정난 분)와 공비서(서경화 분)가 “그 아이는 죽었다”라고 속닥속닥 대화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한편 서동주는 허일도에게, 자신이 바다에서 허일도를 구해준 이야기를 꺼냈다. 서동주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허일도에게는 큰 압박감으로 다가왔다. 반면 염장선은 서동주가 기억을 잃은 척하는 것이라 판단, 의심의 촉을 세웠다. 급기야 염장선은 병실에 홀로 누워 있는 서동주를 찾아가 “머리를 망치로 부숴서라도 스위스 계좌 돌려받을 거야”라고 섬찟한 경고를 날렸다.
염장선의 경고는 곧 현실이 됐다. 염장선이 서동주의 납치를 지시한 것. 납치된 서동주는 결박된 채 무시무시한 물고문을 당했다. 녹음기에서는 해킹한 계좌 비밀번호를 말하라는 말만 계속 흘러나올 뿐. 처절한 서동주의 모습으로 ‘보물섬’ 5회가 끝났다. 정말 서동주가 기억을 잃은 것일까. 시청자도 무엇이 진실인지,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르기에 더욱 몰입한 마지막 1분이었다. 서동주, 염장선, 허일도의 물고 물리는 의심과 팽팽한 심리전 또한 눈길을 모았다.
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 ‘보물섬’ 5회는 전국 9.2%, 수도권 9%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전 채널 및 금토드라마 시청률 1위를 수성했다. 6회는 이날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