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이강인이 17일 스타 드 오세안에서 열린 르 아브르와의 2024~25 리그1 개막전에서 출전한 모습. 사진=PSG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입지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이강인이 결국 올여름 방출될 거란 현지 전망이 나왔다. 이번 시즌이 PSG에서의 마지막 시즌일 거란 예상 속 급기야 중동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6일(한국시간) “이강인과 PSG가 올여름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이강인에게 이번 시즌은 PSG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며 “이강인은 결국 팀을 떠나게 될 것이다.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떠날 거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1년 반 전 2200만 유로(약 346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입단했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의 확실한 주전은 아니었다”며 “그나마 오랫동안 조커 역할을 해왔고, 종종 엔리케 감독을 기쁘게 하는 활약을 했지만 최근 몇 주 간 이강인의 출전 시간은 급격히 줄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강인은 이번 시즌 6골·5도움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최근 출전한 공식전 7경기 중 단 1경기에만 선발로 나설 만큼 팀 내 입지가 줄었다. 급기야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리버풀전에서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현지에선 이강인이 치열한 경쟁에서 밀려났다고 보고 있다.
이강인. EPA=연합뉴스 매체는 “출전 시간이 줄거나 계약 만료가 다가오는 일부 선수들은 팀을 떠날 수밖에 없다. 이강인은 거의 확실하게 팀을 떠날 선수”라면서 “PSG 구단 내부에서도 이미 이강인의 이적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관건은 이강인의 높은 연봉이다. 매체는 “이강인의 연봉은 700만 유로(약 111억원)로 추정돼 쉽게 이적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PSG 내부에서는 합리적인 수준이지만, PSG보다 규모가 작은 구단에서 감당하기는 분명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더 눈에 띄는 건 막대한 자금을 앞세운 ‘중동 이적설’이다. 또 다른 매체 풋네이션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샤밥이 이강인의 영입을 원하는 구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알샤밥은 이강인 영입을 위해 5000만 유로(약 787억원)의 이적료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5000만 유로는 PSG가 이강인 영입을 위해 들였던 이적료의 2배가 넘는 수준이고, 사우디 등 중동 구단들이 세계적인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는 배경엔 막대한 연봉이 자리 잡고 있다. PSG 구단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건 물론이고 이적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이강인의 연봉도 감당할 수 있다. 이강인과 PSG의 계약은 2028년 6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