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025년 1라운드 신인 김영우. 사진=연합뉴스 LG 트윈스 신인 투수 김영우(20)가 스프링캠프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자신에게 몰린 시선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웃었다.
김영우는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의 지명을 받아 LG에 입단한 오른손 투수다. 올 시즌 LG의 마무리 투수를 맡을 것으로 기대된 장현식이 미국 애리조나 캠프 중 오른발등 바깥쪽 인대를 다쳐 이탈하자 염경엽 감독은 김영우를 '임시 마무리' 후보로 낙점했다. 김영우는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에 세부 목표를 세웠고, 그에 맞춰 열심히 준비했다. (코치진과 팬들께서) 많은 관심을 갖고 봐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한 달 동안 스프링캠프를 돌아보며 "지금까지 과정에 만족을 하면 안 되는데, 그래도 생각했던 부분을 잘 소화해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영우는 서울고 3학년이던 지난해 최고 시속 156㎞ 빠른 공을 던졌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가을 김영우의 LG 입단이 확정되자 "우리 팀에도 150㎞ 이상 던지는 빠른 공 투수가 들어왔다"고 반겼다.
김영우는 미국 1차 전지훈련 종료 후 "아직 전력 투구는 하지 않고 있다. 현재 몸 상태는 70~80% 수준"이라고 했다. 그런데도 지난 20일 자체 청백전(1이닝 무실점)에선 최고 시속 151㎞를 기록했다. 라이브 피칭 때는 최고 153㎞까지 나왔다. 이후 일본 오키나와로 옮겨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선 최고 시속이 154㎞까지 나왔다. 염경엽 감독은 "직구에 힘이 있으니까 한가운데 던져라"고 주문한다. 사진=구단 제공 김영우는 "구속 걱정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라며 "청백전에서 볼은 하나도 던지지 않았다. 모두 스트라이크였다. 배트 중심에 맞은 타구도 나오지 않아 직구는 물론 제구에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영우를 두고 "김택연(두산 베어스)처럼 성장 가능성이 있다"라며 "김영우가 김택연처럼 성장하도록 코치나 스태프 할 것 없이 노력할 것이다. 김영우의 멘털도 나쁘지 않다"라고 했다. 지난해 두산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한 김택연은 시즌 중반 마무리를 맡아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19개)를 기록한 바 있다. 김택연은 2024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차지했다.
김영우는 "당장 마무리보다 그저 1군에서 계속 뛰고 싶다. 신인왕이 목표"라면서 "구속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커맨드와 변화구의 완성도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마치면서 "김영우를 무조건 개막 엔트리에 넣을 것"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