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유일한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30)가 두 번째 대외 실전 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로젠버그는 4일 대만 도류야구장에서 열린 대만 프로야구(CPBL) 웨이취안 드래곤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볼넷 없이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나선 중신 브라더스와의 연습경기에선 2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조금 더 나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로젠버그는 1회 말, 리카이웨이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후속 타자 지리지라우공관은 3구 삼진 처리했다. 몸쪽과 바깥쪽(우타자 기준) 낮은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한 뒤 유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바깥쪽 보더라인에 꽂았다.
2사 뒤 상대한 주유쉔은 3루수 전태현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로젠버그는 4번 타자 궈옌원을 상대로 다시 한번 3구 삼진을 해냈다. 2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 커브를 구사해 타자의 허를 찔렀다.
로젠버그는 타선이 3점을 지원한 뒤 나선 2회도 무실점을 기록했다. 첫 타자 천쓰청을 상대로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살짝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을 유도했고, 후속 타자 왕쉰허는 3루수가 송구 실책을 범하며 출루를 허용했지만, 날카로운 견제구로 누상에서 주자를 잡아내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계속 상대한 장증유에겐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8번 타자 란층린은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로젠버그는 3회 첫 실점을 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리카이웨이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지리지라우공관을 뜬공 처리한 뒤 상대한 주유쉔에게 우익 선상 적시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추가 실점 위기에서 앞서 3구 삼진 처리한 궈옌원을 다시 3구 만에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 승부 결정구는 직구였다.
로젠버그는 이날 중신전보다는 더 안정감 있고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특히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끌어내는 모습이 강렬했다. 이 경기에서 3번이나 3구 삼진을 잡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