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이 지난 1월 국제펜싱연맹(FIE) 사브르 월드컵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 후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국제펜싱연맹 SNS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상욱의 이름을 딴 거리가 대전대 일원에 조성된다.
대전 동구는 27일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과 동구 용운동 대전대 대학로 일원에 '오상욱 거리'를 조성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서 박희조 동구청장과 오상욱은 명예도로명 부여, 선수 성명 무상 사용, 홍보마케팅 및 조형물 설치 사항 등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논의했다. 모교 대전대에 1000만원을 기부한 오상욱(오른쪽). 대전대 제공 오상욱은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펜싱 최초로 2관왕을 달성하며 대한민국의 국위 선양에 앞장섰다. 이후 대전 출신의 오상욱은 모교 대전대를 비롯해 대전 매봉중, 송촌 고등학교, 대전시 체육회 등에 기부했다.
학창 시절 오상욱은 대전 지역 운사모(운동을 사랑하는 모임)를 통해 매달 20만원씩 후원을 받은 적 있다. 2024 파리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상욱이 5일 오후 경기 고양시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 하기 전에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고양=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9.05. 오상욱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운사모 덕에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성장했다. 처음에는 누런 색깔의 형 유니폼을 물려입곤 했는데, 새 옷을 입고 경기에 나가니까 어깨도 으쓱하고 자신감도 생기더라. 펜싱 유니폼이 두 벌로 늘어나 빨아 입는데도 여유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상욱은 남자 펜싱 사브르에서 세계랭킹 1위(221.000포인트)를 지키고 있다. 지난달 말 불가리아 플로브디프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사브르 월드컵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