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박지원 선수가 세계 랭킹 1위 헬맷을 쓰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26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에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종목에서 활약한 장성우, 박지원, 김길리 선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유재석은 “김길리 선수만 헬멧이 달라 화제가 됐다”고 운을 뗐다. 이에 김길리 선수는 “작년 시즌 월드컵을 돌면서 랭킹이 새겨지는데 저와 (박)지원 오빠가 랭킹 종합 1등을 해 특별히 저희 둘만 받은 것”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박지원 선수는 해당 헬멧을 쓰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유재석이 묻자 박지원 선수는 “다른 헬멧이랑 다 똑같은데 왕관의 무게라고 해야 하나. 너무 무겁게 느껴지더라”며 “아시안 게임이 첫 종합 대회여서 부담을 안고 하고 싶지 않았다. 좀 더 편하고 싶어 연습 세션 때만 썼다. 1번 아닌 71번으로 참가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박지원 선수는 또 1500m 경기 당시 중국 선수 린샤오쥔(임효준)의 인코스 추월을 막아내며 1위를 차지한 데 대해 “의외로 쉬웠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예선전 경기 하면서 다른 선수 다 분석해봤다. 특정 선수들이 이런 기술 쓸 것 같다, 내 빈 공간이 여기가 보여진다 등을 파악하고 9바퀴 남았을 때 제 뒤의 중국 선수가 제가 생각한 기술을 쓸 것 같더라”며 “내심 기술 써달라고 유인을 했다. 그래서 빈공간 내어줬고 그 선수가 기술 썼을 때 몸이 반응해 방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