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GS칼텍스전 1세트에서 블로킹 뒤 착지를 하다가 발목 부상을 당한 부키리치. 사진=한국배구연맹 모든 팀이 외국인 선수 부상 악재를 겪는다. 가장 큰 변수는 시점. 올 시즌 V리그 여자부 상위권 경쟁을 흔든 정관장은 포스트시즌(PS)을 앞두고 주포가 빠졌다.
지난주까지 여자부 득점 부문 5위(638점)에 올라 있던 정관장 주포 반야 부키리치(26)는 지난 22일 GS칼텍스전 1세트 블로킹 뒤 착지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접질렸다.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재활 치료와 복귀까지 최소 4주 이상 필요하게 됐다.
V리그는 지난주까지 5라운드 일정을 마쳤다. 남은 6라운드 6경기를 치른 뒤 내달 25일부터 봄배구(PS)에 돌입한다. 정관장은 24일 기준으로 21승 9패, 승점 58을 기록하며 흥국생명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포가 빠진 것.
정관장은 플레이오프(PO) 직행을 노린다. 하지만 3위 현대건설과의 승점 차는 1에 불과하다. 다승 지표에서 현대건설보다 3승 더했지만, 승점 차가 적기 때문에 앞으로도 승점 1~2 차이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부키리치는 지난 시즌(2023~24) 한국도로공사 소속으로 뛰며 득점 부문 3위(935점)에 올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선 정관장의 지명을 받았고, 포지션을 기존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변경해 팀에 기여했다. 서브 리시브를 받아야 하는 임무가 더해졌지만, 정관장의 고공행진을 이끌며 제 몫을 다했다.
당장 정규리그 순위 경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 정관장은 단기 대체 선수를 물색 중이다. 부키리치가 PS 일정까지 부상 부위를 다스리지 못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물론 이 상황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정규리그를 치르느라 체력이 떨어진 부키리치 대신 새 얼굴이 합류하면 더 강한 공력력을 보여줄 수도 있다. 물론 부키치리에 버금가는 기량을 갖춘 선수가 합류했을 때 가능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