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모드리치가 24일 열린 지로나와의 라리가 25라운드 중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는 장면. 사진=게티이미지
루카 모드리치(40·레알 마드리드)의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40세 나이에 대포알 같은 슈팅을 뽐낸 그에게, 사령탑은 “축구계에 주어진 선물”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은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5 라리가 25라운드 홈 경기서 지로나를 2-0으로 제압했다. 레알은 이날 승리로 16승(6무3패)째를 올리며 다시 리그 2위(승점 54)가 됐다.
레알의 승리를 이끈 게 모드리치였다. 그는 이날 전반 41분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공격 후속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가슴 트래핑한 뒤, 오른발 발리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그대로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향하며 그물을 흔들었다. 지로나 골키퍼 파울로 가사니가가 손을 뻗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레알은 후반 38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추가 골을 묶어 완승을 거뒀다. 모드리치는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41분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안첼로티 감독은 모드리치의 활약에 찬사를 보냈다.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모드리치는 축구계에 주어진 선물”이라며 “그가 원한다면 계속 경기를 이어갈 수 있다. 어떤 일이든 잘 해낸다. 축구계와 레알이 그와 함께할 수 있는 건 행운이다. 모드리치의 기량과 프로 정신은 선물과도 같다”고 했다.
모드리치는 올 시즌 리그 24경기 출전하며 여전히 상위 리그에서 경쟁 중이다. 교체 출전이 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경기 내 영향력은 여전하다.
모드리치가 24일 열린 지로나와의 2024~25 라리가 25라운드 홈 경기서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안첼로티 감독은 그를 전설적인 수비수 파올로 말디니와 비교하기도 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내가 아는 또 다른 예로 말디니가 있다. 이들은 훌륭한 롤모델이다. 40세까지 활약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프로 정신, 성실함, 태도가 가장 큰 이유”라고 박수를 보냈다.
모드리치는 구단을 통해 “이 골이 내 인생 최고의 골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기분 좋은 골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홈에서 득점하는 건 항상 특별하다. 우리는 계속 나아가야 한다. 나는 팀이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