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밀워키 외야수 블레이크 퍼킨스(29)가 지난주 라이브 타격 연습 중 파울 공에 오른 다리를 직격당해 정강이 골절 부상을 당했다. 팻 머피 밀워키 감독은 "퍼킨스가 앞으로 3~4주가량 치료를 받아야 하고 이후 4~6주 동안 재활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종합해 보면 개막전 출전은 물론이고 4월 내 복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머피 감독은 "퍼킨스는 우리 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라며 "정말 대단하고 사랑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우리에게 (그의 이탈은)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퍼킨스는 지난 시즌 121경기에 출전, 타율 0.240(383타수 92안타) 6홈런 43타점 23도루를 기록했다. MLB 데뷔 2년 차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냈다. 올 시즌에는 크리스티안 옐리치, 잭슨 추리오 등과 함께 밀워키 외야진의 '키맨'으로 평가됐는데 갑작스러운 부상에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밀워키는 베테랑 외야수 마누엘 마고를 영입, 급한 불을 끌 계획이다. MLB닷컴은 '지난해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129경기에 출전한 마고는 OPS 0.626을 기록했다. 지난 며칠간 밀워키 스프링캠프에 머물렀지만, 신체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약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게럿 미첼과 살 플렐릭 등 대체 외야 자원이 없는 건 아니지만 퍼키스의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워 뎁스(선수층) 보강이 절실하다. 밀워키는 투수 J.B. 부카우스카스마저 '심각한 허리 부상'으로 쓰러져 수술과 재활을 놓고 고민에 들어갔다. 투타 부상자가 속출하는 상황. 말 그대로 엎친 데 덮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