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방송인 이지혜가 의처증 남편 사연에 황당함을 표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Life 예능 ‘원탁의 변호사들’ 6회에서는 남편의 의처증이 얽힌 부부의 법적 다툼 사연이 공개되며 출연진들의 분노와 경악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방송의 의뢰인은 결혼 5년 차, 3살 된 자녀를 둔 43세 남성이었다. 그는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며 상간남을 상대로 5천만 원의 위자료 소송을 의뢰했다. 그러나 사건이 진행될수록 아내의 단순한 외도가 아닌, 남편의 도를 넘은 집착이 문제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었다.
결혼 전부터 인기가 많았던 아내는 호텔리어로 일하며 업무상 술자리와 외근이 잦았고, 남편은 아내에게 매번 “어디 있는지 사진을 보내라”고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남편은 아내가 업무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전화와 문자를 하며 과도한 집착을 보였다. 이에 이지혜는 “이 정도면 망상장애”라며 일침을 가해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연을 들은 3MC와 변호사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충격을 받았고, 사건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남편은 집안 곳곳에 몰래 녹음기를 설치해 불법 도청을 하고, 심지어 아내의 속옷을 몰래 검사해 외도한 사실을 밝혀내려 했다.
이에 처음엔 승소를 확신했던 이지혜마저도 “아내 분께서 의뢰인이랑 살면 안 될 것 같다”며 아내에게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탁재훈은 “지나친 집착은 파멸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이건 사랑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한편 ‘원탁의 변호사들’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40분 SBS Life와 SBS Plus에서 방송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