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사진=KOVO 김연경(37·흥국생명)이 은퇴를 선언하자 그의 마지막을 직관하려는 구름 관중이 몰려들고 있다.
흥국생명은 16일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에서 2024~25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5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선다.
이 경기는 김연경이 은퇴 공식 선언 후 치르는 첫 경기다. 그는 지난 13일 GS칼텍스전 종료 후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16일 흥국생명(원정)-IBK기업은행(홈) 티켓이 매진됐다. 16일 흥국생명-IBK기업은행전은 일찌감치 매진을 달성했다. 16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잔여석은 0석이다. IBK기업은행 구단 관계자는 "입장권이 매진됐다"라고 확인했다. 김연경의 은퇴 발표 이후 티켓 구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IBK기업은행은 이번 시즌 딱 한 차례 매진을 이뤘는데 2024년 11월 2일 1라운드 흥국생명전(3962명)이었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여자부 관중 TOP 10 경기에 모두 포함되어 있다. 김연경의 티켓 파워를 알 수 있다. 지난 11월 초 흥국생명-IBK기업은행전이 매진된 화성실내체육관 전경. 사진=KOVO 김연경은 앞서 은퇴를 알리면서 "많은 경기가 남지 않았지만, 많이 분이 배구장에 오셔서 내 마지막 경기들을 봐주셨으면 좋겠다. 웃으면서 응원해달라"라고 말했다. V리그 '최고 스타' 김연경의 요청에 팬들이 화답했다.
김연경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합쳐 잔여 출장 경기가 10경기 내외로 점쳐진다. 김연경. 사진=KOVO '배구 여제'의 마지막 소원은 우승이다. 김연경은 2020~21시즌 복귀 후 3시즌(2021~22시즌 중국 상하이 소속 제외) 연속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지만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승점 67을 기록, 정규시즌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그는 "(기량이) 좋을 때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했다. 모든 걸 쏟아내려고 한다.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 결과(우승)를 떠나 최선을 다해서 좋은 마무리를 하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