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브레그먼(31)을 노리는 시카고 컵스의 '대안'으로 저스틴 터너(41)가 떠올랐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1일(한국시간) '컵스는 브레그먼이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경우 터너와 계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컵스의 우선 영입 후보는 브레그먼이지만 상황에 따라 터너 영입 가능성도 열었다. 브레그먼과 터너는 '올스타 3루수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터너의 3루 출전 비율은 2022시즌 이후 크게 줄었다. 지난 시즌엔 주로 1루수로 뛰었다.
디애슬레틱은 '보스턴 레드삭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도 브레그먼과 터너에 대해 다양한 수준의 관심을 표명했다'며 '보스턴은 1루에 트리스턴 카사스, 3루에 라파엘 데버스, 지명타자로 요시다 마사타카가 있다. 디트로이트는 (겨우내 영입한)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의 포지션을 마련하기 위해 콜튼 키스를 1루로 옮기는 등 (브레그먼과 터너가 아닌) 젊은 선수를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터너는 2009년 빅리그에 데뷔한 베테랑이다. 통산 메이저리그(MLB) 1678경기에 출전, 타율 0.285(1580안타) 198홈런 818타점을 기록했다. LA 다저스에서 9년간 활약(156홈런)하며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139경기 타율 0.259 11홈런 55타점 활약했다. 디애슬레틱은 '이번 오프시즌 초반 시애틀은 터너 영입에 관심을 보이다가 도노반 솔라노와 1년 350만 달러(51억원) 계약했다'며 '한때 신시내티 레즈도 터너와 접촉한 적이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터너의 '영입 경쟁자'인 브레그먼은 프로 지명부터 줄곧 휴스턴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2017년과 2022년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핵심 자원. MLB 통산 9년 성적은 1111경기 타율 0.272(1132안타) 191홈런 663타점이다. 지난 시즌에는 145경기 타율 0.260 26홈런 75타점을 기록했다. 개인 첫 아메리칸리그(AL) 3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으며 가치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