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와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66-60으로 이겼다.
시즌 7승(18패)째를 거둔 하나은행은 6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2연승을 달성하면서 공동 4위 KB, 인천 신한은행(이상 9승 16패)과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하나은행에 KB전 승리는 7연패를 끊고 연승한 터라 더욱 짜릿할 만했다. 하지만 경기 후 양인영은 “홈에서 오랜만에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도 “나는 반성해야 할 경기라고 생각한다. 팀의 연패 기간 내 몫을 하지 못하면서 연패가 길어진 것 같아 많이 반성했다. 내 역할을 해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날 양인영은 23분 38초간 코트를 누비며 12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4쿼터 1분 7초를 남기고 강이슬에게 파울을 범하면서 5반칙으로 퇴장당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도 중요한 시기에 나나 김시온 등 2명이 퇴장당해서 (김정은에게) 잔소리를 들었다. 평소에는 ‘야 양인영’을 많이 들었다. 언니는 내가 더 잘할 수 있는데, 위축되거나 실수할 때 잔소리를 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하나은행은 양인영의 활약 덕에 봄 농구 희망가를 불렀다. 양인영은 “우리는 오늘 같은 마음가짐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오늘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남은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진안은 “항상 인영 언니랑 같은 생각”이라며 웃었다.
양인영은 4위 싸움에 있어 중요한 요소에 관해 “그래도 외곽이 중요할 때 들어가면서 경기가 쉽게 풀렸다. 우리가 많이 싸워서 찬스가 자주 나고, 내외곽 조화를 잘 맞게 해 5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짚었다.
진안은 “내가 리바운드를 놓치는 부분이 있어서 (이 부분을) 집중 있게 잘했으면 좋겠다. 수비는 전보다 많이 늘었다”고 했다.
경기 도중 발목 통증을 호소한 진안은 “나도 이번 시즌 답답하다. 아까 다쳤을 때 바닥을 세게 쳤는데, 너무 답답해서 그랬다. 바닥에 분노를 때렸다. (통증은) 괜찮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