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토트넘)의 외침이 현지 매체로부터 주목받았다. 팀의 4연패 탈출을 이끈 직후,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카라바오컵) 4강전에 집중하자는 주장의 목소리가 조명됐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3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브렌트퍼드전 승리 뒤 팬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조명했다.
토트넘은 이날 영국 런던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25 EPL 25라운드서 브렌트퍼드를 2-0으로 제압, 리그 4연패에서 탈출했다. 토트넘은 지난달 이후 1달 만에 리그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14위(승점 27)가 됐다.
손흥민이 경기의 해결사였다. 그는 전반 29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상대 선수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코너킥 득점을 의미하는 ‘올림피코’를 다시 한번 재연했다. 이어 후반 43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파페 사르의 쐐기 골까지 터지며 클린시트(무실점 경기) 승리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2골에 모두 관여하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매체는 손흥민의 활약을 두고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이번 시즌 토트넘의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손흥민은 브렌트퍼드전 뒤 기쁨을 드러내면서도, 다음 경기에 시선을 뒀다. 그는 3일 브렌트퍼드전이 끝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힘든 곳에서 훌륭한 팀을 상대로 경기했다. 승점 3점. 클린시트. 우리가 원한 모든 것을 얻었다. 이제 준결승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외쳤다.
손흥민이 언급한 건 오는 7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리는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4강 2차전이다. 토트넘은 지난달 1차전서 루카스 베리발의 결승 골을 앞세워 1-0으로 리버풀을 제압한 바 있다. 토트넘은 지난 2021년 이후 4년 만에 대회 결승 진출을 노린다.
토트넘은 지난 2008년 이 대회 우승 이후 단 한 차례도 주요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17년 무관’이라는 꼬리표를 뗄 기회인 셈이다. 손흥민이 토트넘 입단 후 카라바오컵 준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4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