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에 또 한 명의 해외파가 탄생했다. 광주FC 핵심 미드필더이자 국가대표 출신인 정호연(25)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미네소타 구단은 2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광주에서 뛰었던 정호연이 미네소타로 이적했다”며 정호연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7년 12월까지 3년에, 1년 연장 옵션이 있다.
칼레드 엘 아마드 구단 축구 부문 최고 책임자(CSO)는 “정호연은 다재다능하고 역동적인 미드필더로, 우리 팀 미드필더에 경쟁력과 선택의 폭을 더해줄 것”이라며 “그의 영향력을 기대하고 있다. 프로 커리어의 새로운 장을 통해 정호연의 지속적인 성장도 기대한다”고 했다.
정호연도 구단을 통해 “미네소타에 합류하게 돼 정말 기쁘다.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기대가 크고, 팀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새로운 환경에서 선수로서 기여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미네소타는 뛰어난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보유한 팀이다. 저를 믿어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팬 여러분께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경기력을 향상시키고 팀에 보탬이 되는 유용한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경기력으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네소타 구단은 정호연의 입단을 공식 발표하면서 그의 K리그 기록(113경기 3골·14도움), 수상 경력(2023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은 물론 단국대 시절 코리아컵(당시 FA컵) 출전 기록 등까지 세세하게 전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일원이자 A매치 10경기 출전 기록 등도 소개했다.
정호연은 광주 입단 이후 '이정효호' 광주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우뚝 섰다. 지난 시즌에도 36경기에 출전해 5도움을 기록하는 등 활약했고, 광주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A대표팀 일원으로까지 성장했다. 이번엔 해외 진출을 통해 프로 커리어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
정호연의 합류로 미네소타에는 정상빈에 이어 2명의 한국 선수가 뛰게 됐다. 정상빈은 지난 2023년부터 미네소타에서 뛰고 있다. 정호연의 데뷔전은 이르면 오는 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LAFC와의 MLS 개막전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