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예콴(23)이 한국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콴은 임해나(20)와 함께 한국 아이스댄스에서 간판으로 활약하는 선수다.
예콴은 지난 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늘부터 대한민국 사람입니다. 도움을 주신분들게 대단히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예콴은 지난해 12월 법무부에 귀화 관련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법무부 수원출입국·외국인청에서 열린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국적증서를 받고, 국민선서를 해 특별 귀화 절차를 마쳤다. 예콴의 SNS에도 해당 영상이 게시돼 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임해나-취안예 조의 귀화 절차를 담당한 김완 트레이너는 "지난 2일 국적증서 수여식이 열린다는 통지가 왔고, 수여식 일정을 끝으로 취안예가 한국 국적을 완전히 취득했다"고 전했다. 표기와 발음의 편의를 위해 예콴 대신 '권예'라는 이름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콴예는 중국계 캐나다 국적을 가졌다. 임해나와는 한국 국가대표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국제대회에서 활약했다. 지난 2022~23 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최초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지난해 3월엔 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역시 아시아 최초 메달리스트라는 성과였다.
임해나-예콴 조는 향후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무대에 출전하기 위해 동일 국적을 가져야 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예콴의 특별 귀화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임해나-예콴 조는 다가오는 2025 항저우 동계 아시안게임에선 나서지 못한다. 해당 나라에 3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는 조건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신 이 조건이 없는 2026 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나선다.
임해나-예콴 조는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입상하지 못했다. 2차 대회 7위, 5차 대회에선 9위를 기록했다.
임해나-예콴 조는 내년 1월 의정부에서 열리는 제79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와 2월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2025 사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