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십시리즈(CS)도 키플레이어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4일(한국시간)부터 열리는 다저스와 뉴욕 메츠의 내셔널리그(NL) CS를 앞두고 '5가지 중요한 스토리 라인'을 소개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이긴 메츠의 상승세를 주목했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DS·5전 3승제) 5차전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반등을 언급하며 다저스 선발진 전력을 짚었다. 정규시즌 부상으로 1경기 밖에 나서지 못한 센가 코다이가 CS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게 된 점,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DS 5차전에서 만루포를 치며 팀 승리를 이끈 메츠 간판타자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활약을 예고하기도 했다.오타니도 MLB의 가을은 낯선 게 사실이다. 동료들의 도움도 받고 있다. 4차전에서는 부상 탓에 경기에 나서지 못한 팀 주전 유격수 미구엘 로하스와 대화를 나누며 상대 불펜 투수 제레미아 에스트라다 공략법에 대해 조언을 받았다. 오타니가 정규시즌에서 에스트라다를 상대한 적이 없었던 탓에 DS 1차전에서 상대해 본 로하스가 '포심 패스트볼(직구)은 기다려야 한다'라는 도움을 준 것. 실제로 오타니는 6회 초 타석에서 직구를 커트하는 등 집요한 승부를 하며 공 9개를 끌어내고 볼넷을 얻어냈다. 로하스은 인터뷰를 통해 "오타니가 그런(조언대로) 접근을 해줘서 기뻤다"라고 했다.
오타니는 정규시즌 54홈런 59도루를 기록, MLB 역대 최초로 50-50클럽에 가입했다. 그런 그이기에 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와의 DS 활약이 더 기대된 게 사실이다. 비록 기록(타율 0.200·1홈런·4타점·10삼진)은 초라했지만, 이전과 다른 기운을 풍기면서도 동료들을 이끌고, 존중하는 모습까지 보여준 오타니. 뉴욕과 LA, 도시 대결로도 관심이 높은 CS에선 진정한 주인공이 될 지 관심이 모인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