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정영주가 최진혁과 함께 무당이 된 순돌이 이건주에게 신점을 보러 간 모습이 그려졌다.
이건주는 정영주에 대해 “신가물이 필요한 사람이다”라며 “신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신가물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영주는 “자칫하면 나도 저기 앉아있을 수 있다. 그런 얘기 좀 듣는다”고 털어놨다.
이건주는 이어 “누나는 여자로 태어났는데 남자 사주가 있다. 남자 팔자다. 누나는 고생을 많이 하고 남들을 먹여 살려야 한다. 보육원, 양로원 원장 같은 팔자다. 모두를 먹여 살려야 하는 팔자다. 부모님과 자식 남편까지 모두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영주는 “손이 가는 일이 많았다”며 공감했다.
이건주는 그러면서 “누나가 지금 속상하고 힘든 것도 있대. 힘든 걸 표현 못 하고 웃고 다니느라 속이 상했대. 밤마다 가슴치고 울고 있대”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영주는 “그런 게 뭐냐면 아무래도 자식 일이죠”라며 “엄청 아팠어요. 정신적으로. 현실적으로 보자면 사회 부적응인 상태다. 본인이 부당하고 억울하다고 느끼는 건데, 상황에 대응하는 능력이 실제 나이보다 많이 떨어진다. 나이는 23살인데 중학생 수준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성숙도도 떨어지고”라고 털어놨다.
이어 “돈 관리도 못 할뿐더러 가까운 사람들과는 큰 문제가 없지만 그 외 사람들과의 관계는 아주 바닥이다. 본인도 상처받고 상대도 오해하고 그게 반복이다. 그게 조금 속상하다. 매일 전화로 하루 한 건씩 돈 문제도 있고, 돈에 대한 관념도 떨어지니까 아무리 가르쳐 줘도 안 된다. 어렸을 때부터 중요한 시기에 미처 잡아주지 못한 습관들인 것 같다. 아들이 혹여 자기 탓을 하지는 않을까 마음이 아프다”고 이야기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정영주 모친은 한 번 손자에게 크게 화를 낸 적 있다며 “새벽에 전화가 왔다. 손자가 ‘엄마가 쓰러졌다’고 하더라. 가봤더니 영주가 완전 쇼크 상태더라. 그래서 왜 엄마 속을 썩이냐. 너는 엄마지만 할머니한테는 소중한 딸이다. 내 딸을 힘들게 하냐고 화를 냈다. 그때 너무너무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