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는 내달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아스널과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UCL) 페이즈 원정 2차전을 치른다. 앞서 지로나(스페인)를 꺾은 PSG는 UCL 2연승을 노린다.
이강인의 선발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올 시즌 이강인은 리그 6경기에 나서 3골을 기록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만, 확실한 주전 멤버는 아니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는 이강인은 지로나와 이번 시즌 UCL 첫판에 교체 출전했다.
아스널전 역시 앞선 출전 추이를 살펴보면 교체로 활약할 공산이 크다. 앞선 리그 경기에서 연속으로 선발 출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랑스 매체 ‘프렌치 풋볼 위클리’는 이강인의 아스널전 선발 출격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지난 리그 경기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것을 이유로 들었다.
매체는 “9번 자리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다”면서도 “이강인은 분명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으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준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자신이 이 자리(최전방)에서 신뢰할 수 있는 옵션이라는 확신을 심었다”고 호평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는 브래들리 바르콜라, 반대쪽에는 우스만 뎀벨레가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매체는 이강인이 ‘가짜 9번’으로 선발 출격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랑달 콜로 무아니가 이 자리에 나설 수도 있다고 봤다.
지난 28일 스타드 렌전(3-1 승) 활약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렌과 리그1 6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선 이강인은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13분, 바르콜라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온 것을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날 이강인은 최전방에 배치돼 ‘가짜 9번’ 롤을 수행했다. 볼 간수, 플레이 메이킹 능력을 한껏 뽐냈다.
렌전을 마친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정말 다재다능한 선수다. 우리 플레이 방식에 매우 중요한 한 가지 자질을 갖추고 있는데, 상대가 바로 뒤에 있어도 볼을 잃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그는 ‘가짜 9번’ 역할을 맡아 중원에서 오래 뛰었는데, 정말 대단했다. 나는 그의 플레이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이강인은 일관성 있고, 필요할 때 공을 지켰다. 매우 완벽한 경기였다”고 극찬했다.
무엇보다 이강인의 컨디션은 하늘을 찌른다. 리그 6경기 만에 지난 시즌 기록(23경기 3골)과 타이를 이뤘다. EPL 최고의 팀 중 하나인 아스널을 상대로도 재능을 과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