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투수가 1군에 올라온지 사흘 만에 2군행을 다시 통보받은 건 이례적이다. 그만큼 내용이 좋지 않다.
이용찬은 지난 27일 두산전 7-8로 뒤진 9회 초 등판해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다음날인 28일에는 1-1이던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3분의 2이닝 3피안타 2볼넷 6실점(1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수비의 도움을 얻지 못했다 하더라도, 순식간에 와르르 무너졌다. 이틀 모두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은 아니었지만 전혀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고척=김민규 기자 이용찬은 최근 8차례 등판 중 6경기에서 실점했다. 지난달 28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4실점(1자책)했다. 8월 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3실점 했다. 이후 두 경기 연속 무실점한 이용찬은 지난 11일 LG 트윈스전, 1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나란히 3피안타 1볼넷 3실점씩 했다.
결국 지난 1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용찬은 열흘을 채우고 다시 돌아왔으나 여전히 불안했다. 이용찬의 올 시즌 마지막 세이브는 7월 25일 KIA 타이거즈전에 멈춰있다.
이용찬은 2021년 시즌 도중 NC와 3+1년 최대 27억 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했다. 계약금 5억원, 연봉 총액 9억원에 인센티브가 13억원 포함됐다.
이용찬은 지난해까지 NC 유니폼을 입고 3년 동안 158경기에서 8승 10패 3홀드 67세이브 평균자책점 2.89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에도 7월까지 3승 6패 2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2.82로 NC의 뒷문을 지켰다. 그러나 8월 들어 평균자책점 29.08로 부진, 시즌 평균자책점이 5.14로 치솟았다. 시즌 피안타율은 0.34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