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전반 13분 만에 균형을 깨트렸다. 이명재의 코너킥을 임종은 헤더로 연결해 광주 골망을 흔들었다. 다소 먼 위치에서 나온 헤더였으나 문전에서 바운드된 뒤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광주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오후성이 2분 만에 2차전 동점골을 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오후성은 가운데로 직접 파고들다 오른발로 감아 찬 중거리 슈팅으로 조현우가 지킨 골문을 열었다.
광주FC 오후성. 사진=대한축구협회울산 HD 마테우스가 28일 광주FC와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 광주FC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그러나 울산이 다시 추가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조현우가 뒤꿈치로 흘려준 공을 마테우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1·2차전 합산 스코어에서 울산이 3-1로 리드를 잡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울산은 후반 18분 교체 투입된 이청용이 김경민 골키퍼의 키를 살짝 넘기는 슈팅으로 쐐기골까지 노렸으나,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맞은 뒤 크로스바에 맞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광주 역시도 곧장 추격에 나섰다. 그리고 후반 45분 오후성이 멀티골을 달성했다. 중원에서 마테우스의 공을 빼앗은 광주의 역습이 진행됐고, 오후성이 아크 정면에서 찬 슈팅이 울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1·2차전 합산 스코어는 이제 단 한 골 차. 광주가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해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결승 진출을 앞둔 울산의 집중력은 더 이상 흐트러지지 않았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상암으로 향하는 결승행 티켓은 울산의 몫이 됐다.
울산 HD 임종은(오른쪽)이 28일 광주FC와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 광주FC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