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지난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4-6으로 석패했다. 2-4로 뒤진 8회 초 2사 후 홍창기의 2타점 동점 2루타가 터졌지만, 8회 말 베테랑 야수진의 콜 플레이 미숙으로 위기를 맞았고 결국 결승점을 내줬다. 이로써 키움과의 주말 3연전을 1승 2패로 마무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올 시즌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3승 12패, 키움에는 5승 9패로 열세였다. 삼성 라이온즈에도 6승 8패 1무로 뒤졌으나, 유독 KIA와 키움 앞에만 서면 작아졌다. LG는 나머지 6개 팀을 상대로는 상대 전적 우위를 나타낸다.
고비마다 KIA와 키움에 발목이 잡혀 아쉬움이 더 크다.
LG는 KIA와 시즌 첫 맞대결(4월 9~11일)서 스윕패를 당해 6위로 떨어졌다. 6월 중순 광주 원정에선 1승 2패에 머물러 2위서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LG와 KIA의 후반기 개막 3연전을 가장 관심을 모았다. 당시 양 팀의 승차는 3.5경기 차. 그러나 LG는 KIA에 또 싹쓸이 패배를 당해 2위서 4위까지 떨어졌다. 홈에서 치른 8월 16~18일 3연전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KIA에 시즌 세 번재 스윕패를 당해 삼성에 2위 자리를 양보했다. LG의 선두 추격 의지도 확 꺾였다. 포스트시즌에서 맞붙더라도 두려움을 안고 싸울 수밖에 없다.
최하위 키움을 상대로도 열세를 보인 점이 뼈아프다. LG는 3월 29~31일 키움전서 1승 2패를 열세를 보인 끝에 3위서 5위로 떨어졌고, 두 경기만 열린 5월 중순 맞대결은 2패를 당해 4위서 5위로 내려앉았다. 이번 주말에도 키움에도 1승 2패에 그쳐 2위 삼성과의 게임 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염경엽 LG 감독도 "키움만 만나면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정규시즌에서 최대한 승률을 쌓으려면 약팀을 상대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올려야 하는데, LG는 그러지 못했다. 키움은 올 시즌 9개 팀 중 LG를 상대로 가장 높은 0.643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LG는 올 시즌 63승 55패 2무, 승률 0.534를 기록하고 있다. KIA와 키움전 맞대결 결과를 제외하면 0.618까지 올라간다.